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조회 수 1795 추천 수 0 2004.05.12 23:09:00

한 주 내내 어버이날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간간이 얘기들이 있었지요.
그러다 전날 오전 배움방 시간에 매듭을 엮어
부모님들 팔찌와 목걸이를 엮었더랍니다.
일 시간엔 포도밭을 한바탕 맨다음
짚을 다루었더라지요.
어머니를 위해 짚으로 꽃관 테를 만들고
아버지를위해 새끼를 꼬아 목걸이를 만들어두었지요.
흙날 세 시에 모여 게다가 꽃을 따다 꽂았더랍니다.
그걸 일곱시 밥알모임이 시작될 때 줄줄이 들어서서 바쳤답니다.
“옥샘 것만 화관 같고...”
“보다 못해 제 손으로 했슴다...”

흙날 점심은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밥알모임에서 맡은 이가 있었으나 기어이 밀어내더니 저들이 하데요.
전날 밤은 지들끼리 아주 날을 샐 듯이 의논들을 하고 앉았더니...
'먼지 풀풀' 시간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은 나물을 캐러 들로 나갑디다.
식당하는 부모를 둔 정근이가 나서서 밥물을 잡고
나현과 혜린이 그를 도우고
예린 채규 채경은 나물을 무쳤네요, 돌나물과 참나물.
도형과 혜연은 계란을 깨고 도형은 소금을 치고
혜연과 혜린은 계란후라이를 부쳐댔네요.
채은이 김치를 썰고 령과 승진은 반죽을 하고
너도 나도 한번씩 김치부침개를 뒤집어보더니
류옥하다는 나온 부침개를 썰었다지요.
한끼를 해보니 만만찮았던지
저녁하겠다고 뎀비는 기세가 좀 꺾였지요.
그틈에 제대로 된 밥을 먹고픈 어른들이 부엌을 장악하고
아이들은 당근 감자 깎고 양파 호박을 썰었답니다.
키워놓으면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58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363
6557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299
6556 학교 문 여는 날 무대 오르실 분들 옥영경 2004-03-24 1859
6555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362
6554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368
6553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142
6552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2140
6551 3월 21-2일 주말 옥영경 2004-03-24 1860
6550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2138
6549 3월 27-8일; 공동체식구 나들이 옥영경 2004-04-03 1575
6548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2129
6547 3월 29일 주 옥영경 2004-04-03 1647
6546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2114
6545 2004년 4월 5일주 옥영경 2004-04-13 1811
6544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87
6543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2066
6542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97
6541 4월 8-10일 영경 산오름 옥영경 2004-04-27 1644
6540 4월 12일 달날, 잔치 소문난 날 옥영경 2004-04-27 1550
6539 꽃상여 나가던 날, 4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4-27 15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