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조회 수 1764 추천 수 0 2004.05.12 23:09:00

한 주 내내 어버이날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간간이 얘기들이 있었지요.
그러다 전날 오전 배움방 시간에 매듭을 엮어
부모님들 팔찌와 목걸이를 엮었더랍니다.
일 시간엔 포도밭을 한바탕 맨다음
짚을 다루었더라지요.
어머니를 위해 짚으로 꽃관 테를 만들고
아버지를위해 새끼를 꼬아 목걸이를 만들어두었지요.
흙날 세 시에 모여 게다가 꽃을 따다 꽂았더랍니다.
그걸 일곱시 밥알모임이 시작될 때 줄줄이 들어서서 바쳤답니다.
“옥샘 것만 화관 같고...”
“보다 못해 제 손으로 했슴다...”

흙날 점심은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밥알모임에서 맡은 이가 있었으나 기어이 밀어내더니 저들이 하데요.
전날 밤은 지들끼리 아주 날을 샐 듯이 의논들을 하고 앉았더니...
'먼지 풀풀' 시간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은 나물을 캐러 들로 나갑디다.
식당하는 부모를 둔 정근이가 나서서 밥물을 잡고
나현과 혜린이 그를 도우고
예린 채규 채경은 나물을 무쳤네요, 돌나물과 참나물.
도형과 혜연은 계란을 깨고 도형은 소금을 치고
혜연과 혜린은 계란후라이를 부쳐댔네요.
채은이 김치를 썰고 령과 승진은 반죽을 하고
너도 나도 한번씩 김치부침개를 뒤집어보더니
류옥하다는 나온 부침개를 썰었다지요.
한끼를 해보니 만만찮았던지
저녁하겠다고 뎀비는 기세가 좀 꺾였지요.
그틈에 제대로 된 밥을 먹고픈 어른들이 부엌을 장악하고
아이들은 당근 감자 깎고 양파 호박을 썰었답니다.
키워놓으면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34 2023. 8.22.불날. 비 소식 있었으나 / 그대에게 옥영경 2023-08-26 486
6433 2023. 8.21.달날. 오후, 걷힌 하늘 / 그대에게 옥영경 2023-08-22 500
6432 2023. 8.20.해날. 흐리다 얼마쯤의 비 / 2023 멧골책방·1 닫는 날 옥영경 2023-08-21 450
6431 2023. 8.19.흙날. 구름 꼈다 맑음 / 2023 멧골책방·1 여는 날 옥영경 2023-08-21 451
6430 2023. 8.18.쇠날. 저녁 빗방울 좀 / 어린이 문화라고 하면... 옥영경 2023-08-20 539
6429 2023. 8.1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08-19 459
6428 2023. 8.16.물날. 맑음 / 산청 왕산(923m)에 들다 옥영경 2023-08-18 519
6427 2023. 8.15.불날. 맑음 / 청소에 대한 기록 하나 옥영경 2023-08-17 543
6426 2023. 8.14.달날. 맑음 / 노력은 우리 어른들이나 좀 할 것 옥영경 2023-08-16 517
6425 2023. 8.13.해날. 맑음 /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옥영경 2023-08-15 477
6424 2023. 8.12.흙날. 흐림 옥영경 2023-08-14 484
6423 2023 여름, 172계자(8.6~11) 갈무리글 옥영경 2023-08-14 495
6422 172계자 닫는 날, 2023. 8.11.쇠날. 짱짱 옥영경 2023-08-13 499
6421 172계자 닷샛날, 2023. 8.10.나무날. 창대비 / 무한도전, 태풍 속 산오름 옥영경 2023-08-12 532
6420 172계자 나흗날, 2023. 8. 9.물날. 끊어지지 않는 빗줄기 옥영경 2023-08-11 511
6419 172계자 사흗날, 2023. 8. 8.불날. 소나기, 입추 옥영경 2023-08-10 553
6418 172계자 이튿날, 2023. 8. 7.달날. 맑음 옥영경 2023-08-09 655
6417 172계자 여는 날, 2023. 8. 6.해날. 맑음 옥영경 2023-08-08 576
6416 2023. 8. 5.흙날. 맑음 / 172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3-08-07 548
6415 2023. 8. 4.쇠날. 해 옥영경 2023-08-06 41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