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 모임, 5월 8-9일

조회 수 1482 추천 수 0 2004.05.12 23:11:00

흙날엔 한 달을 산 아이들 얘기를 새벽 네 시가 넘도록 나누었지요.
냉정하게 내 새끼를 바라보자,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를 보자,
그런 얘기들요.
일곱 살에 한해 ‘리콜’에 대한 얘기도 있었네요.
더 키워서 보내라고 돌려보내는(2005학년도에 다시 오는)제도 말입니다.
일곱 살이라면 밤에 오줌은 가리고
무슨 말을 하나 알아는 들어야지 않느냐는 거지요.
그래서 두 아이가 이번 봄학기가 끝나는대로 집으로 갔다가
2005학년도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흙날에 일찍 온 밥알 식구부터 일이 나눠졌지요.
조릿대집 벽을 좀 손보고, 감자 밭 매고
해날엔 모든 밥알 식구들이 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더랍니다.
비가 새서 말이 아니었던 사택 가운데 하나인 된장집 지붕도 이고
또 한 패는 고추 1200포기 모종을 옮겨 심고
나머지 큰 패는 논둑을 올리러 갔지요.
묵혀있던 동안 내려앉았던 논둑을 깎아내고 다시 올리며
밟을 길도 만들고 풀도 자라지 않게,
무엇보다 댐 구실을 잘 하게 여몄더랍니다.
비는 쏟아지는데 어찌나 겁나게들 뎀벼들었던지
일이 되어가는데 허 참...
애들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96 2023.10.27.쇠날. 흐리던 오전 / 숲 안내② 옥영경 2023-11-07 358
6495 2023.10.26.나무날. 맑음 / 숲 안내① 옥영경 2023-11-07 372
6494 2023.10.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390
6493 2023.10.24.불날. 좀 흐린 옥영경 2023-11-07 397
6492 2023.10.2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416
6491 2023.10.21(흙날) ~ 22(해날). 흐리다 맑음 / 10월 집중수행 옥영경 2023-10-30 517
6490 2023.10.20.쇠날. 갬 옥영경 2023-10-30 353
6489 2023.10.19.나무날. 밤 비 옥영경 2023-10-30 378
6488 2023.10.1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30 345
6487 2023.10.17.불날. 맑음 / 의료자원에 대해 생각하다 옥영경 2023-10-29 456
6486 2023.10.16.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3-10-24 423
6485 2023.10.12.(나무날)~15(해날). 흙날 잠시 비 떨어진 걸 빼고 맑았던 / 난계국악·와인축제 옥영경 2023-10-24 404
6484 2023.10.1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365
6483 2023.10.10.불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402
6482 2023.10. 9.달날. 흐림 옥영경 2023-10-24 338
6481 2023.10. 8.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352
6480 2023.10. 7.흙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367
6479 2023.10. 6.쇠날. 맑음 옥영경 2023-10-23 363
6478 2023.10. 5.나무날. 맑음 / ‘빈들모임&겨울90일수행 문의’ 옥영경 2023-10-23 338
6477 2023.10. 4.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36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