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여일간 저에게는 나름 귀한 딸을 맡기고 노심초사하던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그 길 시간이 다가도 오늘 귀한 아이들이 우리들 품안으로 왔습니다
길 거리를 자전거를 비를 맞으며 열심히 달려와준 아이들도 고맙고 그런 아이들을 잘 보살펴준 세분의 선생님도 고맙지만 그런 체력이 될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우리 아이들을 보살펴준 옥샘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밤은 오랜만에 아이들과 한방에서 잘수 있을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건강하시구요 하다도 건강하게 컸으면 합니다
언제 시간되시면 우리 마을에 한번 놀러오시구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오준성님께.
음...
아이들을 만나면 그 부모가 그려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늘 아이 내놓기가 아슬아슬한 저랍니다.
선재 보며 충분히 그 아이 부모님을 아는 듯하더니,
꼭 그러하셨습니다.
아, 인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감탄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돌아가면 그것에 집중해서 다른 것 살피기 쉽지 않을 것을,
인사 넣어주셨습니다.
게다, '그런 체력이 될 수 있도록 보살펴주셨다' 는 말씀 읽으며
또 이렇게 제게 배움을 얹어주신다 싶어요.
고맙다는 인사 하나만으로도 모든 감사에 대한 보답에 된다는 걸 이 저녁 생각합니다.
아이들 보내놓고 이런 저런 생각 조각들이 날리는 걸 잡고 있느라
아직 저는 이동학교 중이랍니다.
제가 유일하다시피 쥐게 되는 과자를 마침 보내주기도 하셨더랬습니다.
그 큰 가마니를 두 개나 저 혼자 풀었더라니까요.
아이들 가기 전 저들이 준비한 감사잔치를 받던 밤,
선재는 편지 낭송과 함께 젊은할아버지한테 선물꾸러미 내밀었습니다.
눈에 띄는 사람들만 보기 쉽거늘
소사아저씨를 챙겨주어 얼마나 고맙던지요.
옷도 어쩜 그리 꼭 잘도 맞던지요.
아이들 떠나자마자 당장 꺼내 입고 삼촌이 참 좋아라 하셨습니다.
고마움 차고 넘칩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네, 선산 다녀가실 적 또 뵙지요.
모다 웃는 날 넘치시길.
건강하시길.
선재아빠! 밑에 댓글로 옥쌤께 아이들 무산귀환함을 함께 올립니다. 옥샘 감사드려요.
하은은 오자마자 mp3, 핸폰과 거의 떨어지지 않고, 거기다 만화책 삼매경하다 동생과 둘이 잔답니다.
너무 건강한 것 진정으로 감사드려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