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부산 출장

조회 수 2124 추천 수 0 2004.05.21 22:47:00

학교 문여는 날 잔치에 부산에서 온 손님들이 있었지요.
축하공연을 해주러 '추임새 예술단'과 풍물패 '소리결'에서 왔더이다.
출연료 없음이야 익히 알고 오셨는데,
그래도 온 마음을 다 내놓고 신명을 내시는데
가난한 살림에 드릴 건 없고
고사상에 오른 봉투를 내밀었더라지요.
그런데 무슨 소리냐고 얼른 도로 물리셨다지요.
차비로 준비한 봉투도 절대 못받는다 돌아가셨더랍니다.
고마움 굳이 전하고픈 물꼬 마음에
흙날 부산으로 달려갔지요,
대구의 경북교사풍물패 대상샘이랑.
같이 밥 먹고 술도 마시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교육이야기를 밤새 나누었더이다.
그 때 옆자리에 앉았던 아줌마 아저씨들,
아, 그 현장르포 제 3지대로 슬쩍 인사 건네 오셨더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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