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조회 수 2046 추천 수 0 2004.05.26 15:53:00

출장을 갔다가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해날 밥공양이 있지요.
아침 국밥은 상범샘한테 부탁해놓았고
11시에 여유있게 들어옵니다.
밥알모임에서 건네준 생협 감자라면을
갖은 야채랑 한 박스를 다 끓여낸 것이 점심입니다.
저녁은 고기요리네요.
"이름이 뭐라구요?"
몇 차례 묻는 아이들입니다.
"양배추돼지고기찌개라니까."
누군가 또 아는 체합니다,
인어공주(아마도 작년엔가 아주 유명했던 드라마라지요)에서
아리영이 누구(남편이름인듯)랑 맛나게 먹은 거랍니다요.
아직은 주에 한 차례, 혹은 두 주에 한 차례는 고기를 먹습니다.
아이들이 먹던 가락이 있어서도 그렇고
콩을 그만큼 키워내지 못한 대체 음식인 셈이기도 하고...
(부엌샘 일을 덜어준다는 핑계로
애들 뱃속을 자꾸 부글거리게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고기를 먹으면서 왜 고기를 먹지 않으려는 지에 대해
잊지 않으려, 익숙해지려 또 얘기를 나눕니다.
이 때문에 더러 물꼬가 그 배경에 종교를 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지요.
종교?
그래요, 자유학교, 라고, 들어보셨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4 2022. 9.24.흙날. 흐림 옥영경 2022-10-04 310
6533 2022.12.16.쇠날. 꽁꽁 언 세상 / 손두부 옥영경 2023-01-06 310
6532 2023. 1. 1.해날. 흐린 하늘을 밀고 나온 늦은 해 옥영경 2023-01-08 310
6531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310
6530 2023. 2.11.흙날. 흐림 옥영경 2023-03-09 310
6529 2020. 5.26.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11
6528 2020. 6.26.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11
6527 2020. 7. 5.해날. 흐린 속에 안타까운 듯 두어 방울 비 옥영경 2020-08-13 311
6526 2021. 5. 7.쇠날. 맑음 옥영경 2021-06-09 311
6525 2021. 7.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8-09 311
6524 2022. 3.17.나무날. 비 옥영경 2022-04-20 311
6523 2022.10.25.불날. 맑음 옥영경 2022-11-12 311
6522 2022.11. 4.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11
6521 2020. 5.16.흙날. 갬 옥영경 2020-08-10 312
6520 2020. 5.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12
6519 2020. 6.20.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12
6518 2022. 7.17.해날. 흐림 옥영경 2022-08-04 312
6517 2022. 7.20.물날. 갬 옥영경 2022-08-05 312
6516 2022.11. 1.불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12
6515 2023. 1.22.해날. 맑다 붓으로 그리듯 눈 살짝 옥영경 2023-02-20 3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