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조회 수 2033 추천 수 0 2004.05.26 15:53:00

출장을 갔다가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해날 밥공양이 있지요.
아침 국밥은 상범샘한테 부탁해놓았고
11시에 여유있게 들어옵니다.
밥알모임에서 건네준 생협 감자라면을
갖은 야채랑 한 박스를 다 끓여낸 것이 점심입니다.
저녁은 고기요리네요.
"이름이 뭐라구요?"
몇 차례 묻는 아이들입니다.
"양배추돼지고기찌개라니까."
누군가 또 아는 체합니다,
인어공주(아마도 작년엔가 아주 유명했던 드라마라지요)에서
아리영이 누구(남편이름인듯)랑 맛나게 먹은 거랍니다요.
아직은 주에 한 차례, 혹은 두 주에 한 차례는 고기를 먹습니다.
아이들이 먹던 가락이 있어서도 그렇고
콩을 그만큼 키워내지 못한 대체 음식인 셈이기도 하고...
(부엌샘 일을 덜어준다는 핑계로
애들 뱃속을 자꾸 부글거리게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고기를 먹으면서 왜 고기를 먹지 않으려는 지에 대해
잊지 않으려, 익숙해지려 또 얘기를 나눕니다.
이 때문에 더러 물꼬가 그 배경에 종교를 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지요.
종교?
그래요, 자유학교, 라고, 들어보셨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4 2023. 2.11.흙날. 흐림 옥영경 2023-03-09 302
6533 2023. 3.28.불날. 맑음 옥영경 2023-04-26 302
6532 2023. 5. 8.달날. 맑음 옥영경 2023-06-09 302
6531 2023. 5.22~23.달~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5 302
6530 5월 빈들 이튿날, 2023. 5.27.흙날. 아침 비 가벼이 지나는 옥영경 2023-07-13 302
6529 2023. 6. 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0 302
6528 2023. 6.11.해날. 흐리다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02
6527 2020.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3
6526 2020. 6.25.나무날. 흐리고 간간이 비 옥영경 2020-08-13 303
6525 2022. 6.12.해날. 썩 맑지는 않은 옥영경 2022-07-08 303
6524 2022.10. 9.해날. 비 옥영경 2022-11-03 303
6523 2022.10.10.달날. 비바람 옥영경 2022-11-03 303
6522 2022.11.19.흙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303
6521 2023. 1. 1.해날. 흐린 하늘을 밀고 나온 늦은 해 옥영경 2023-01-08 303
6520 4월 빈들 여는 날, 2023. 4.21.쇠날. 맑아가는 옥영경 2023-05-29 303
6519 2023. 4.26.물날. 갬 옥영경 2023-05-31 303
6518 2020. 5.2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04
6517 2020. 6. 7.해날. 바람, 더우나 그늘도 / 주말은 주말을 살고 옥영경 2020-08-13 304
6516 2020. 6.11.나무날. 아침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0-08-13 304
6515 2020. 6.1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