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배움방과 일

조회 수 1659 추천 수 0 2004.05.26 15:56:00

녹색평론의 시 한편으로 배움방을 시작해서
단춧구멍 감침질도 익혔습니다.
점심을 먹고는 일을 하러 갔지요.
제 직분은 열짱(십장을 물꼬에서 이리 부른다지요)입니다.
사무실에서, 들에서, 운동장에서, 부엌에서
맡은 이들이 일감을 우리에게 건넵니다.
그러면 아이들과 그 일을 하러 떠나는 거지요.
오늘은 사무실에서 통신문 봉투작업을 받았습니다.
아이들 손이라고 우습게 볼 게 아닙니다.
일이 된다니까요.
다음은 부엌에서 마늘장아찌를 맡습니다.
제가 읍내간다고 잘 익혀놓으랬더니
차에서 내리기도 전부터 몰려와서
"간장이랑 식초 설탕 물을요..."
담는 법을 설명합니다.
내년엔 첨부터 끝까지 저들이 한 장아찌를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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