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물꼬 노래방에선 지금

조회 수 1547 추천 수 0 2004.05.26 16:00:00

며칠 전 뭘 하느라고 아이들이 코빼기도 안보이는 겁니다.
"뭐야?"
복도를 지나다 남자방에 모여있는 걸 보았지요.
아이들은 키 큰 스탠드에 우산을 씌우고
그 둘레에 방석을 놓고 앉아
저들끼리 노래집 가져다가 물꼬 노래방을 차렸더랍니다.
그러니 한 두 차례만 불러주고 나면
저들끼리 기억을 맞추어가며 연습을 해서는
그날 저녁엔 이미 노래 한 곡을 뚝딱 해치웁니다.
오늘은
'나이 스물(서른)에 우린'과 '앗싸, 호랑나비'에 심취해 있더랍니다.
정근이와 도형이가 앞부분을 부르면
죄다 뒤따르기를 합니다.
화려한 중창단이라지요.
기가 막힙디다.
이 산골에서 심심하지 않냐구요,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놀이들이 만들어지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제 잊었던 놀이문화(아이들 안에서 만들어내는)를 찾아낸 듯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94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247
193 6월 14일, 유선샘 난 자리에 이용주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19 2247
19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93
191 6월 12-13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6-19 1610
190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208
189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2068
188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94
187 6월 10일 쇠날, 령이의 변신 옥영경 2004-06-11 1762
186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217
185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200
184 6월 9일 물날, 일어 옥영경 2004-06-11 1538
183 6월 8일 불날, 반딧불 반딧불 옥영경 2004-06-11 1653
182 6월 7일 달날, 한국화 옥영경 2004-06-11 1633
181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82
180 6-8월 여름방학동안은 옥영경 2004-06-11 1643
179 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옥영경 2004-06-11 1486
178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61
177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521
176 "계자 94"를 마치고 - 하나 옥영경 2004-06-07 1959
175 찔레꽃 방학 중의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6-04 193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