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엌에서

조회 수 1532 추천 수 0 2004.06.04 15:57:00

들에서 나는 것 한 가지 이상씩은 꼭 밥상에 올려야겠다,
부엌을 맡은 희정샘이 그래왔지요.
냉이, 쑥, 달래, 돌나물이 거쳐간 밥상은
미나리, 머위, 뽕잎에다 자리를 내주더니
(뽕잎은 비빔밥에 부침개로 몇 날을 먹었더라지요)
요샌 밭에서 나는 상추, 쑥갓, 참나물이 상에 오릅니다.
질경이, 칡순, 찔레순, 뽕잎, 생강나무잎, 머위,
쑥, 참나물, 두릅순, 싸릿나뭇잎들은
효소가 되어가는 중이지요.
무엇을 먹을까 뭘 그리 고민한답니까,
이렇게 먹을 거리들이 지천인데...
자연이 준 것들이 이다지도 많은데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고 있냔 말입니다.
들로 산으로 나서 보셔요,
신이 그대를 위해 준비해놓은 식탁이 놓여있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 간식도
찔레순이고 오디고 산딸기고
온통 들이고 산에서 나는 것들이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82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58
6481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57
6480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56
6479 2007.11.10.흙날. 썩 맑지는 않지만 / 지서한훤(只敍寒暄) 옥영경 2007-11-19 1956
6478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56
6477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55
6476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1955
6475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50
6474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48
6473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46
6472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45
6471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42
6470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40
6469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40
6468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37
6467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31
6466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31
6465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29
6464 2008. 3.14.쇠날. 갬 / 백두대간 6구간 가운데 '빼재~삼봉산' file 옥영경 2008-03-30 1925
6463 12월 12일 해날 찬 바람,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2-17 191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