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주, 들에서

조회 수 1564 추천 수 0 2004.06.04 15:57:00

물꼬의 논밭은 부산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퍼런 못자리 물 속'엔 개구리들 노래가 한창이고
밭에선 빈자리 없이 이랑마다 푸릇푸릇하다지요.
포도밭에선 밭도 매고 포도순을 따주고
고추밭은 풀을 매고 있습니다.
감자밭엔 자주꽃 하얀꽃이 하늘거리고
고구마밭엔 뿌리를 내린다 저마다 안간힘을 쓰네요.
콩밭에다 땅콩과 검은콩 모종을 옮겼고
흰콩은 지금 모종을 내고 있는 중입니다.
사택 앞뒤에선
참나물, 상추, 옥수수, 열무, 쑥갓, 파, 오이, 가지, 호박 들이
어찌나 실하게들 오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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