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년과 1년의 딸,아들을 둔 학부모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저소득층이 많이 모여사는곳이라 시에서도 말썽많은 아파트로 소문이 나있지요.
큰애가 학교에 입학하고나서야 지역의 아이들에게 눈이 돌려졌습니다.
맞벌이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저녘을 먹었는지 어쨌는지 밤늦도록 놀이터에서,혹 상가가게앞 오락기앞에 메달려있는것을 볼때면 늘 안타까웠답니다.
지금은 남편과 노점상을 하기에 자유롭게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챙기지만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할땐 아이들을 저녁시간까지 거의 방치해 놓았었죠.
경제력이 있을땐 싫지만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리기도 했구요.
아이들만 집에 남겨놓는것이 늘 불안하고 안타까웠기에 동네아이들 보는 시각이 조금 남달랐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심한것이 올여름부터 저희집을 개방하고 아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책도보고 숙제도하고 함께 놀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러다 아이들과 뭘하고 놀까 고민하다 알게된곳이 물꼬입니다.
나름대로 대안학교를 생각하고 있었고 중요한건 부모가 중심을 잡는것이라 여기고 올 여름방학부터는 큰애가 다니던 이모가 하는 공부방을 보내지 않는답니다.
오랫동안 애들 이모와 현교육의 문제점은 같이 인식하면서 사교육을 하느냐 안하느냐를 놓고는 늘 의견충돌이 있어왔습니다.
결국 영어만 이모가 해주기로 하고(이것도 조카를 사랑하는 이모의 배려가 있었고 생활영어위주의 교육이 마음에 들기에) 공부방 방학이 늦나면서 다시 합류했답니다.
나름대로는 아이들을 자연에서 놀게하고 느끼게 하겠다고 지역 국립공원에서 자연활동가로 숲해설을 해주며 내아이며 동네아이들을 산으로 데리고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노는것도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아이들을 데리고 간 산위에 저의 가게가 있거든요. 결국 아이들끼리 놀게되지요.
아이들을 잘키워보겠다고 하는것이 부모혼자의 힘만으론 안된다는것이 결론입니다.
물꼬는 한참전에 알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네요.
인터넷상에 올라있는 대안학교들을 보았던것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물꼬,뭘꼬?에서 첫번째 길눈밝힘글만 읽어도,
물꼬의 철학을 알수있는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을 자유롭게 놔두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저자신 그것이 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의 성격이 모나기 시작한것이 제 탓임을 알면서도 또 아이들만 야단치고 다구치지요.
물꼬를 좀더 알고싶습니다.
5학년인 은비와 1학년인 일다(일어나다)가 내년도에 둘다 입학이 가능한지?
아이들 숙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학부모가 수시방문을 통하여 아이들을 만날수 있는지?외출문제는 어떤지?
일요일마다 자유롭게 교회를 갈수는 있는지?
일단 궁금한것 이정도만 여쭤볼께요.
구체적으로 준비하면서 궁금한것이 있으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선생님들의 노고와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