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조회 수 2473 추천 수 0 2004.06.07 08:48:00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 세 살 조성학이 저희 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공동체의 어른들이 그의 방문을 어찌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을 때
아이들이 먼저 하루재기에서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했더라지요.
우리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게 있기는 할까,
이것저것 따져보니 너무 많은 걸 우리가 가졌더이다.
남자 아이들은 자는 곳이 비좁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흔쾌하게 받아들였구요.

두어 달 전부터 연락이 오가던 성학이는
이번 가을학기에
마틴루터킹주니어 메그넷스쿨(과학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우리말을 할 수 있는 건 1%밖에 안되지만 60%는 이해할 수 있다"네요.
이번 방학에 머물 한국의 어딘가를 찾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권해서 여길 왔답니다.
"그냥 아버지의 의견을 따라서?"
단지 그것만은 아니랍니다.
이 학교는 유명하고
(한국의 여러 친척들이며 아는 이들이
오래 전부터 이곳에 방문하기를 권했다데요)
무엇보다 자기가 아주 흥미롭다 합니다.
"텔레비젼(현장르포 제3지대) 방영된 뒤에 연락했더라면
안받아 주었을지 모른다"고 그네 부모님들이 가슴을 쓸었더라지요.

성학이는 7월 17일까지 이 곳에 머물 예정이랍니다.
서로에게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42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816
6641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310
6640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015
6639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658
6638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538
6637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478
6636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469
6635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444
6634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412
6633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378
6632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358
6631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231
6630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86
6629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760
6628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28
6627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654
6626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54
6625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17
6624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29
6623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8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