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신상범선생님이 얘기하시더군요..서현이 엄마아빠보고 싶어서 울었다고요, 마지막 헤어지는 자리에서도 따로 삐져나와선 물꼬 노래도 같이 안부르고 부르기 싫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2절도 있는데 하데요. 집에 와선 엄마 앞에서 앞부분 몇차례 부르더군요, 뒷부분은 가사 까먹었다면서. 집에 데리고 돌아 오면서 같이 간 채수 윤수에게 물어보니 하룬가 이틀빼곤 다 울었다네요. 엄마아빠보고 싶다고, 개울가에서 물에 젖는다고, 등등...모둠별로 같이 식사 챙기고 치우는 할일을 나눠하는데 그것도 서현이 혼자 안하고 따로 놀았다는 얘기 등..서현이가 위아래로 형제없이 여태까지 자라면서 어른들이 응석을 잘 받아줘서 그런지 최근 새로 태어난 아래 동생땜에 그런지, 가서도 엄청 자기 챙겨달라고 울었겠다 싶더군요. 선생님들께서 참 힘드셨겠다 싶네요. 고맙습니다.
유치원이 한달간의 방학이 끝나 돌아온 저번 주말에 방학기간중 기억에 남는 그림일기를 2장 그렸어요. 하나는 물꼬 가기전에 간 청학동, 그리고 물꼬를 그림일기를 그리고 썼던데 보고나서 서현엄마랑 웃음이 나오데요. 여기 스캔받아 올리려다 그냥 내용을 적을께요. 집내부를 둘 다 그린 것 같은데, 청학동은 깨끗하단 내용, 거기 자기가 웃는 얼굴, 그리고 물꼬는 자기얼굴도 없고 글에는 지저분해서 재미없었단 그런 내용예요. 물어보니 거긴 거미줄과 먼지 어쩌구저쩌구, 화장실 밑이 깊어서 안보인다는 얘기 등등, 서현이는 그런 것이 많이 기억나나봐요. 평상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끼고 경험하였으면 하는 기회이길 바란건데 짧은 기간에 제가 바라는 부분을 어린 아이가 느끼도록 강요할 순 없겠지요. 어떤 기억으로 서현이에게 남을지 몰라도 아직은 어려서인지 불편했던 것과 먼지 얘기만 하네요. 제가 모르는 뭔가는 또 느꼈겠지요. 효진샘인가요 학생이라면서 야라고 해도 된다면서 재미있어 하네요. 줬다면서 까만 보리쌀을 며칠 잘도 챙겨 먹네요. 어젠 유치원에서 일일 캠프를 했는데 집에 오면서 그러네요.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하더군요..뭔가 했더니 넘 웃어서 배가 아프데요, 연극에 삐에로 아저씨가 넘 재밌다고요. 하루종일 넘 재미있었데요. 어제 저도 들러서 같이 봤는데 난 졸리던데..서현이 또래의 시각은 저와 많이 틀린 것 같아요. 서현이가 아직 모든걸 얘기안해서 뭘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해요. 서현이에게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는 비가 많이 와서 이번 계자의 어린이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