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계자 아이들 들어와 이틀째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스물일곱에 드나드는 이들을 포함 어른 스물(새끼일꾼 일곱 더해)이 함께 합니다.
어제는 소나기 내리는 마을길을 걷다
계곡에 드니 해 짱짱하여 하늘 또 고마웠지요.
적지 않은 날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하늘 고맙기 한결같았습니다.
춤명상의 고요함은 우리의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일을 도왔고,
대동놀이의 신명은 놀이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었지요.
오늘은 이 산마을에서 온전히 하루를 다 살았습니다.
한밤의 토끼몰이를 끝으로
막 일정을 끝내고 들어왔네요.
잡으라는 토끼대신 고라니와 노루를 잡아놓고
진지하게 왜 토끼 숫자가 작은 거냐 따지는 아이들을 꼬리처럼 달고 왔더랬답니다.
아이들과 만드는 천국 혹은 정토, 극락을 경험하며
우리 삶에 그렇게 하루를 보탰습니다.
지난 146 계자에서부터 물 사정이 좋지 못하지만
(불날에 수도관 연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며칠 겪고 나니 요령이 생겨
이번 계자는 물 어려운 줄 모르고 보내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아이들이 그 정황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그리고 훨씬 강한 존재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잘 지내겠습니다.
잘 지내시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