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조회 수 1474 추천 수 0 2004.06.11 23:12:00
아이들이 들어가 살기로 했던 집이 있었답니다.
장독대 뒤 조릿대 숲이 내는 소리가 절창이어서
우리들은 조릿대집이라 불렀지요.
워낙 오랜 시간 사람이 떠나있던 집이어서
나름대로 산골에선 대저택에 준하는 수준이어도
드러나는 문제가 한 둘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학교 모둠방에서 밤을 났더라지요.
그 사이 농사일이 덮쳐오고
집을 손볼 만하면 비가 내리고...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가 마지막 손질을 하고
아이들이 뒷정리 청소를 하였던 게
찔레꽃 방학을 앞둔 즈음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
큰 채 두 방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댔지요.
아랫채엔 제가 들앉고.
이 여름엔 잠만 자러 들어가겠지만
학교와 집이 나눠지면서 오는 작은 변화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걸 남길 지...

아이들이 들어가 살기로 했던 집이 있었답니다.
장독대 뒤 조릿대 숲이 내는 소리가 절창이어서
우리들은 조릿대집이라 불렀지요.
워낙 오랜 시간 사람이 떠나있던 집이어서
나름대로 산골에선 대저택에 준하는 수준이어도
드러나는 문제가 한 둘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학교 모둠방에서 밤을 났더라지요.
그 사이 농사일이 덮쳐오고
집을 손볼 만하면 비가 내리고...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가 마지막 손질을 하고
아이들이 뒷정리 청소를 하였던 게
찔레꽃 방학을 앞둔 즈음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
큰 채 두 방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댔지요.
아랫채엔 제가 들앉고.
이 여름엔 잠만 자러 들어가겠지만
학교와 집이 나눠지면서 오는 작은 변화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걸 남길 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134 4월 5일 불날 푸르고 맑은 옥영경 2005-04-07 1477
6133 3월 26일 흙날 맑음, 빛그림놀이 펼쳐보이기 옥영경 2005-03-27 1477
6132 7월 19일, 칡방석길과... 옥영경 2004-07-28 1477
6131 12월 31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476
6130 계자 96 첫날, 8월 2일 옥영경 2004-08-06 1476
6129 2022. 1.28.쇠날. 맑음 옥영경 2022-02-24 1475
6128 2011.10.28.쇠날. 맑다 흐려가는 저녁 옥영경 2011-11-11 1475
6127 145 계자 닫는 날, 2011. 8. 5.쇠날. 흐림 옥영경 2011-08-17 1475
6126 10월 24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475
» 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옥영경 2004-06-11 1474
6124 2011. 3.28.달날. 눈발 잠시 옥영경 2011-04-06 1474
6123 131 계자 이튿날, 2009. 7.27.달날. 쌀쌀한 아침 옥영경 2009-08-01 1474
6122 4월 30일-5월 1일, 호남경샘네 식구들 옥영경 2005-05-08 1474
6121 3월 1일 불날 흐림, 목수네 돌아오다 옥영경 2005-03-03 1473
6120 2012. 4. 3.불날. 눈, 바람, 비 옥영경 2012-04-07 1472
6119 127 계자 닫는 날, 2008. 8.15. 쇠날. 쨍쨍하다 소나기 옥영경 2008-09-07 1470
6118 2006.4.22.흙날 / 달골 아이들집(햇발동과 창고동)은 어떻게 세워졌는가 옥영경 2006-05-09 1470
6117 4월 19일 달날 아이들 집 댓말로 바꾸다 옥영경 2004-04-28 1469
6116 2005.10.3.달날.맑더니 구름 덮히다 옥영경 2005-10-05 1468
6115 7월 2일, 우리는 동료입니다! 옥영경 2004-07-13 14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