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불날, 반딧불 반딧불

조회 수 1634 추천 수 0 2004.06.11 23:18:00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밤,
학교 뒤편 휘돌아 개울의 작은 다리를 건널 쯤,
우리는 또 쉬쉬댔더랍니다.
어제부터 개똥벌레들이 내는 반딧불을
숨직이며 쳐다보느라.
곳곳에서 우리를 환희로 몰아넣는 자연의 선물은
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은 다섯 마리나 만났습니다.
성학이가 그들이 내는 빛이 어떤 의미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이렇게 형아가 들려준 이야기는
샘들이 가르쳐주는 것들보다 더 오래 아이들 기억에 남겠지요.
이네들은 가끔 학교 마당의 돌탑 부근에서 우리를 놀래키기도 하고
강당 앞을 오락가락해서 장순이랑 까미가 짖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이네들의 삶터를 혹 해칠세라
우리는 그들이 주로 사는 듯 뵈는
학교 뒤 도랑가는 들어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94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208
193 6월 14일, 유선샘 난 자리에 이용주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19 2200
19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45
191 6월 12-13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6-19 1593
190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70
189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2025
188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54
187 6월 10일 쇠날, 령이의 변신 옥영경 2004-06-11 1740
186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68
185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65
184 6월 9일 물날, 일어 옥영경 2004-06-11 1524
» 6월 8일 불날, 반딧불 반딧불 옥영경 2004-06-11 1634
182 6월 7일 달날, 한국화 옥영경 2004-06-11 1614
181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41
180 6-8월 여름방학동안은 옥영경 2004-06-11 1622
179 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옥영경 2004-06-11 1469
178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22
177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482
176 "계자 94"를 마치고 - 하나 옥영경 2004-06-07 1921
175 찔레꽃 방학 중의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6-04 18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