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계자, 올 여름 두 번째 일정으로 건너갑니다.

건호와 건우와 인교샘 가시고,

선정샘은 낼 146계자 시작하는 끼니까지 살피고 떠나기로 합니다.

결국 앉아서 밥 한 끼 받을 짬도 없이 보냅니다.

날이 있으리라 하지요.

우리 생은 길고 길기도 하더라, 하지요.

 

계자에 처음 참가하는 현주네 가정에서

부모님과 동생의 짧은 방문이 있었습니다.

계자 준비로 바쁠 것이라 헤아리면서도

가까운 곳에 머무는 참이라 들리고픈 그 마음을 역시 헤아려봅니다.

평택의 가람이와 가온이네 소개입니다.

그렇게 넓어지는 연들이 좋습니다.

 

146 계자 미리모임.

희중샘과 유진샘 세아샘이 내리 합니다.

새끼일꾼 경이도 이어하지요.

새끼일꾼에서 이제 품앗이일꾼이 된 유정샘이 왔고,

든든한 새끼일꾼 경철이 품앗이일꾼 같은 몫으로 왔습니다.

새끼일꾼 연규의 인연으로 고교생 나라와 희주가,

처음으로 청소년계자를 참가하고 새끼일꾼이 된 주원이가,

그리고 새끼일꾼으로 물꼬와 첫 연을 맺은 창우가

이번 계자에도 늦은 인연을 잘 이어갑니다.

승훈샘 다정샘 세호샘은 한 교육과 실천 동아리에서 합류한 이들입니다.

이번에 사진기록을 맡은 세호샘은 하루 늦게 들어오고,

광주의 새끼일꾼 선영은 낼 들어오는 동생 셋과 동행합니다.

무범샘은 지난 겨울의 밥바라지 한 분이셨습니다.

마침 밥바라지 도움꾼 철우샘이 휴가가 끝난 광희샘과 서둘러 나갈 일 생겼는데,

물꼬의 기적이 되어주셨네요,

장지은님 홀로 밥바라지 하긴 어려운 일이니.

농사 지은 수박과 감자들을 실어오기도 하셨지요.

그리고, 드디어 재호 재창이의 어머니인 장지은님이

물꼬에 꼭 한 번 가보라는 아이들의 뜻을 받아

그렇게 이번 밥상을 차려주기로 하셨답니다.

아, 아리샘이 빠졌군요.

지난 계자 특수학급 아이들 넷을 데리고 와서 함께 보내고

다시 손을 보태러 내일 아이들 도착 시간에 맞춰 들어올,

대학 1학년이던 품앗이일꾼 그가

이제는 서른 중반의 10년차도 넘는 교사가 되어 있지요.

물꼬의 크고 든든한 논두렁이기도 한 그입니다.

그 세월을 지나는 동안 후배이고 동료이고 동지였던 그가 이젠 벗이 되었답니다.

 

어른(새끼일꾼 포함)이 열아홉이라 하나

전반적으로 익숙한 샘들의 부재가 느껴지는 계자인데,

그 자리를 내일 들어오는 7학년 일곱이 채워 주리라 믿습니다,

하기야 저들끼리 또 신나서 도움이 될지야 가봐야 알 것이고들 우스개소리를 하지만.

미리모임이 끝난 10시부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아이들이 계자 동안 쓸 글집을 마무리하고,

다른 계자 전야보다 일찍 잠자리들로 갑니다.

또 어떤 날들이 우리를 기다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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