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13일, 밥알모임

조회 수 1613 추천 수 0 2004.06.19 09:25:00

'간디'연구에 들어갔습니다.
특별히 한 책을 정하지 않아
나라안에서 나온 웬만한 간디책이 다 나온 셈인데
첫 시간은 가벼운 정리와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더랬습니다.

손으로 공양 발로 공양도 당연히 했겠지요.
악기 선반 A/S를 받았고,
조릿대집 대대적인 장마맞이 준비가 있었고
(번듯한 대문도 달렸지요),
운동장 한켠 자전거 주차장도 생겼습니다.
"옥샘, 이 지붕 오래 못가요."
안다이(많이 알아서 어데나 끼어드는 이) 김모님이 그러시데요.
일년이라도 그게 어디려나 싶었지요.
"얼마나 가는데요?"
"한 오년 밖에 못갈 걸요."
우리말 낱말의 해석 범주는 얼마나 넓디 넓은지..
밥알들도 이제 일이 되도록 하면서
낮잠까지 즐긴다지요.
어옛든
덕분에 공동체식구들은 여유를 얻고
몸도 좀 쉴 수 있는 주말이었더이다.

무식한 울어머니 그러셨지요,
사람은 새겨(사귀어)봐야 안다고.
우리는 한동희씨가 멀쩡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새벽 세 시가 넘어
술도 안마시고 마주 앉은 가마솥방에서
당신 혼자 술 다 마신줄 알았습니다.
자식은 애비 닮습니다.
우리는 예린이가 함초롬히 앉았기만 한 아인줄 알았댔거든요.

"또 다른 질감들을 느낍니다!"
서로 깊어진 관계에 더없이 환해진 시간들이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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