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13일, 밥알모임

조회 수 1616 추천 수 0 2004.06.19 09:25:00

'간디'연구에 들어갔습니다.
특별히 한 책을 정하지 않아
나라안에서 나온 웬만한 간디책이 다 나온 셈인데
첫 시간은 가벼운 정리와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더랬습니다.

손으로 공양 발로 공양도 당연히 했겠지요.
악기 선반 A/S를 받았고,
조릿대집 대대적인 장마맞이 준비가 있었고
(번듯한 대문도 달렸지요),
운동장 한켠 자전거 주차장도 생겼습니다.
"옥샘, 이 지붕 오래 못가요."
안다이(많이 알아서 어데나 끼어드는 이) 김모님이 그러시데요.
일년이라도 그게 어디려나 싶었지요.
"얼마나 가는데요?"
"한 오년 밖에 못갈 걸요."
우리말 낱말의 해석 범주는 얼마나 넓디 넓은지..
밥알들도 이제 일이 되도록 하면서
낮잠까지 즐긴다지요.
어옛든
덕분에 공동체식구들은 여유를 얻고
몸도 좀 쉴 수 있는 주말이었더이다.

무식한 울어머니 그러셨지요,
사람은 새겨(사귀어)봐야 안다고.
우리는 한동희씨가 멀쩡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새벽 세 시가 넘어
술도 안마시고 마주 앉은 가마솥방에서
당신 혼자 술 다 마신줄 알았습니다.
자식은 애비 닮습니다.
우리는 예린이가 함초롬히 앉았기만 한 아인줄 알았댔거든요.

"또 다른 질감들을 느낍니다!"
서로 깊어진 관계에 더없이 환해진 시간들이었다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4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206
6553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2205
6552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204
6551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204
6550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203
6549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202
6548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2200
6547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195
6546 120 계자 이튿날, 2007. 8. 6.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08-16 2192
6545 2011. 6. 1.물날. 비 / MBC 살맛나는세상 옥영경 2011-06-14 2182
6544 9월 빈들모임(2019. 9.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31 2181
6543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181
6542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175
6541 계자 둘쨋날 1월 6일 옥영경 2004-01-07 2175
6540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172
6539 120 계자 여는 날, 2007. 8. 5.해날. 비 추적이다 옥영경 2007-08-16 2158
6538 계자 세쨋날 1월 7일 옥영경 2004-01-08 2155
6537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153
6536 2009. 5. 9.흙날. 맑음 / 봄학기 산오름 옥영경 2009-05-16 2152
6535 2008. 2.23. 흙날. 바람 / 魚變成龍(어변성룡) 옥영경 2008-03-08 214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