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조회 수 2246 추천 수 0 2004.06.19 09:32:00

변함없이 고요하게 바라보고 몸을 다루고
흙을 다루고 매화도 그리고
에어로빅에 검도도 하고
(아, 김기석샘이 검도복과 죽도도 다 챙겨오셨더랍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주신 게지요)
일어도 하고 영어도 하고 손말도 하고
비 오는 바람에 장구 매고 강당에서 궁채 노래 열채 노래도 하고...
빼놓을 수 없는, 스스로 공부도 온 마을을 헤매며 신나게들 했지요.
무엇보다 비오는 숲을 탐험하러 길도 없는 산을 오른
쇠날의 '숲에서'는 긁힌 자국 물린 자국이
승리한 자의 미소처럼 번들거렸습니다.
보건소에서 키 몸무게도 재고 당검사도 해보고.
여전히
논에선 피뽑고 밭에선 김을 맸지요.
물꼬 자존심이 굶으면 굶었지 사다 주는 부모님 쌀 안 먹겠다했더니
저들 마음이 더 바빠 논으로 밭으로 몰려다녔답니다.
우리 애들 없었음 이 농사 우예 다 지었을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94 2020. 6.17.물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0-08-13 308
6593 2022.10. 9.해날. 비 옥영경 2022-11-03 308
6592 10월 빈들 여는 날, 2022.10.21.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12 308
6591 2022.11.18.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308
6590 2022.12.18.해날. 맑음 옥영경 2023-01-06 308
6589 2023. 1.24.불날. 싸락눈 내린 새벽 옥영경 2023-02-27 308
6588 2020. 6.24.물날. 비 / 장마 시작 옥영경 2020-08-13 309
6587 2021. 5.15.흙날. 갬 옥영경 2021-06-18 309
6586 2021. 7.21.물날. 맑음 옥영경 2021-08-09 309
6585 2021.10.12.불날. 비 옥영경 2021-12-08 309
6584 2022.11.30.물날. 맑음 / 온실돔 3차 작업 옥영경 2022-12-24 309
6583 2022.12. 5.달날. 흐림 옥영경 2022-12-28 309
6582 2023. 1.21.흙날. 맑음 옥영경 2023-02-20 309
6581 2023. 1.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309
6580 2020. 6.29.달날. 아침부터 빗방울, 저녁 되자 굵어진 옥영경 2020-08-13 310
6579 2021. 5. 8.흙날. 안개인 줄 알았다, 미세먼지! 옥영경 2021-06-09 310
6578 2022.10.10.달날. 비바람 옥영경 2022-11-03 310
6577 2022.11.25.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24 310
6576 2022.12.13.불날. 간밤 눈 내리고 꽁꽁 언 종일 옥영경 2023-01-06 310
6575 2022.12.27.불날. 맑음 / 떡국떡을 더한 감동 다섯 옥영경 2023-01-08 3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