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조회 수 2197 추천 수 0 2004.06.19 09:32:00

변함없이 고요하게 바라보고 몸을 다루고
흙을 다루고 매화도 그리고
에어로빅에 검도도 하고
(아, 김기석샘이 검도복과 죽도도 다 챙겨오셨더랍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주신 게지요)
일어도 하고 영어도 하고 손말도 하고
비 오는 바람에 장구 매고 강당에서 궁채 노래 열채 노래도 하고...
빼놓을 수 없는, 스스로 공부도 온 마을을 헤매며 신나게들 했지요.
무엇보다 비오는 숲을 탐험하러 길도 없는 산을 오른
쇠날의 '숲에서'는 긁힌 자국 물린 자국이
승리한 자의 미소처럼 번들거렸습니다.
보건소에서 키 몸무게도 재고 당검사도 해보고.
여전히
논에선 피뽑고 밭에선 김을 맸지요.
물꼬 자존심이 굶으면 굶었지 사다 주는 부모님 쌀 안 먹겠다했더니
저들 마음이 더 바빠 논으로 밭으로 몰려다녔답니다.
우리 애들 없었음 이 농사 우예 다 지었을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6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182
6555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181
6554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168
6553 2007.11.16.쇠날. 맑음 / 백두대간 제 9구간 옥영경 2007-11-21 2166
6552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164
6551 2007. 6.21.나무날. 잔뜩 찌푸리다 저녁 굵은 비 옥영경 2007-06-28 2160
6550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159
6549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155
6548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150
6547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49
6546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48
6545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46
6544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142
6543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42
6542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141
6541 2007. 5.31.나무날. 소쩍새 우는 한여름밤! 옥영경 2007-06-15 2138
6540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136
6539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34
6538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131
6537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12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