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조회 수 1413 추천 수 0 2004.06.19 20:38:00


간밤엔 밤새 사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포도밭에서 일하시던 젊은 할아버지 앞을
어린 사슴이 휘익 달려갔다지요.
대해리 어르신들은 지금도 저 너머 깊은 산 속
호랑이 산다 믿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느 한 날
호랑이를 잡으로 갈 참입니다.

날이 오래 가물어
학교 뒷산 길 저수지 물이 족히 반은 줄었겠더이다.
부엌샘이 밭에 갔다가
저수지에서 우렁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우리 논에 우렁이 넣어 일도 하게 하고
살찌워 벼벤 뒤엔 소주 안주로 먹자고
막 우렁 얘기 밥알들이 했던 참인데.
논에 옮겨 놓을지,
우렁 된장국으로 바꿔 놓을지,
아직 생각이 많습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94 2005.12.10.흙날.오후 한 때 눈 / 모레 데이 옥영경 2005-12-13 1400
693 9월 15-6일, 지리산 천왕봉 1915m - 둘 옥영경 2005-09-24 1401
692 108 계자 이레째, 2006.1.8.해날. 아직도 꽁꽁 언 얼음과 눈 옥영경 2006-01-10 1401
691 [바르셀로나 통신 5] 2018. 4. 3.불날. 맑음 옥영경 2018-04-06 1401
690 2008.11. 5.물날. 맑음 옥영경 2008-11-14 1402
689 4월 21일 나무날 오달지게도 부네요, 바람 옥영경 2005-04-24 1403
688 6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5-06-17 1403
687 112 계자 닫는 날, 2006.8.12.흙날. 맑음 옥영경 2006-08-17 1403
686 2007.12. 3.달날. 간 밤 눈 내린 뒤 옥영경 2007-12-27 1403
685 2008.11.14-16.쇠-해날. 더러 흐리고 바람 불고 / ‘빈들’ 모임 옥영경 2008-11-24 1403
684 7월 10-14일, 정아샘과 수영샘 옥영경 2004-07-20 1404
683 7월 23-25일, 김근영 이충렬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04
682 2006.5.22.달날. 비 옥영경 2006-05-25 1404
681 108 계자 열 하룻날, 2006.1.12.나무날. 늦은 밤 우박 옥영경 2006-01-14 1405
680 2006.10. 1.해날. 맑음 옥영경 2006-10-02 1406
679 2008. 6. 8. 해날. 우중충해지던 오후 억수비 옥영경 2008-06-23 1406
678 5월 14일 흙날, 동요잔치 옥영경 2005-05-20 1407
677 109 계자 나흗날, 2006.1.23.달날. 맑음 옥영경 2006-01-31 1407
676 113 계자 사흘째, 2006.8.23.물날. 해 잠깐 다녀가다 옥영경 2006-09-08 1407
675 2006.10.12.나무날. 맑음 / 구미 야은초등 6학년 154명 옥영경 2006-10-13 140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