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조회 수 1404 추천 수 0 2004.06.19 20:38:00


간밤엔 밤새 사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포도밭에서 일하시던 젊은 할아버지 앞을
어린 사슴이 휘익 달려갔다지요.
대해리 어르신들은 지금도 저 너머 깊은 산 속
호랑이 산다 믿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느 한 날
호랑이를 잡으로 갈 참입니다.

날이 오래 가물어
학교 뒷산 길 저수지 물이 족히 반은 줄었겠더이다.
부엌샘이 밭에 갔다가
저수지에서 우렁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우리 논에 우렁이 넣어 일도 하게 하고
살찌워 벼벤 뒤엔 소주 안주로 먹자고
막 우렁 얘기 밥알들이 했던 참인데.
논에 옮겨 놓을지,
우렁 된장국으로 바꿔 놓을지,
아직 생각이 많습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736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281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972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620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491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436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420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400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374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333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314
6625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188
6624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49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726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91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26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621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580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96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4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