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노래 아니어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고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입니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고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입니다.
알려드린 대로 하루 서울나들이로 몽당계자를 대신합니다.
어디라도 가을길 비단길,
그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으려지요.
경복궁 근정전 뜨락에 내리는 가을 아침의 햇살을 만지작거리고
종묘사직의 그 사직을 말하는 사직단을 거쳐
인왕산으로 오르는 등산길 들머리에 있는 활터 황학정을 밟으려 합니다.
오는 9일 해날 답사를 마친 뒤 밤에 공지할 계획이랍니다,
어디로 걸을지, 어디서 만날지, 무엇을 준비할지.
소식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