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11-10-09 >

 

2011, 가을 몽당계자(148번째 계자)

- ... 싶어지면 가을 -

 

 

어느 시인의 노래 아니어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고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입니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고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입니다.

 

아시다시피 여름과 겨울의 긴 계절자유학교에 견주어 짧다는 뜻에서

몽당연필처럼 몽당계자라 일컫는  사흘의 가을 계자,

알려드린 대로 2011년 가을 몽당계자인 백마흔여덟 번째 계절자유학교는

하루 서울나들이로 대신합니다. 

경복궁 근정전 뜨락에 내리는 가을 아침의 햇살을 만지작거리고

종묘사직의 그 사직을 말하는 사직단을 거쳐

인왕산으로 오르는 등산길 들머리에 있는 활터 황학정을 밟으려 합니다.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이 그 사이를 연결할 것이지요.

  

두어 해전부터 물꼬에서도 여행프로그램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오래 물꼬를 드나든 아이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 왔더랬지요.

인도, 터키, 티벳과 네팔, 실크로드로 떠나는 여행들이 부쩍 흔해져

이미 다녀온 아이들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그런 여행 물꼬랑 하고 싶다 했지요.

고민해본다 하였고,

그 끝에 예전 물꼬 서울학교가 있었을 무렵 하던 ‘들공부’가 생각났습니다,

주제를 가지고 움직이던, 대개 하루나들이였지요,

흔한 여행 대열에 물꼬까지 가세할 게 아니라

물꼬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하던 차에.

 

가을길 비단길, 좋은 시간을 함께 쌓을 이들과 만날 일에 설레입니다.

어딘들 그렇지 않을까만 빛나는 가을볕 계신 곳에서도 넉넉하옵기...

 

 

․    때    : 2011년 10월 23일 해날 09:50~17:00

 

․    곳    :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사직공원, 그리고 황학정  

 

․    뉘    : 계절자유학교나 빈들모임 경험이 있는, 하루 5시간 걷는 길을 동행할 수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 열다섯 남짓             

              (여름과 겨울 계자와는 달리 몽당계자에서는 장애아와 시설아동이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    속    : 경복궁과 사직단과 황학정을 중심으로 조선 역사 속 걷기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과 인왕산길 걷기

                        

․  모임 값  : 18세 이하 1만 5천원, 19세 이상 2만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꾸릴 짐  : 물, 작은 배낭, 걷기에 편한 신발 (도시락은 따로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신    청  : 10월 20일 나무날 자정까지 e-mail ( mulggo2004@hanmail.net ) 로만 받으며(이름, 학년, 주소, 연락처, 보호자이름),           

                 참가가 확정된 이들에게 ‘답메일을 보내면’ 입금합니다.

 

․  모    임 : 10월 23일 해날 09:50,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고궁박물관 앞뜰 

   헤어짐  : 17:00,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 소리통 043-743-4833 / 당일 연락 010-7544-4833  /  mulggo2004@hanmail.net                            

                             

 

                                                                                                                                                       2011년 10월 9일 해날 

                                                                                                                                                                자유학교  물꼬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1길 12       

                                                                                                                                                     www.freeschool.or.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588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918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001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483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359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033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037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982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205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304
366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09-06-27 2029
365 2009년 6월 빈들모임 물꼬 2009-06-09 2030
364 [빨간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2월 어른의 학교 취소합니다! 물꼬 2020-02-21 2030
363 2010년 11월 빈들모임 물꼬 2010-11-02 2036
362 (준비) 154 계자 부모님들께-4판 물꼬 2013-01-02 2038
361 2009년 4월 몽당계자(4.10~12) file 물꼬 2009-03-25 2044
360 마당춤극을 펼쳐보입니다(5/27) 물꼬 2005-05-25 2045
359 '139 계자'와 '140 계자' 사진 물꼬 2010-08-17 2046
358 [6.26~27] 2021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 [2] 물꼬 2021-05-19 2046
357 다음 '빈 들' 모임은 2월에 있습니다 물꼬 2008-11-26 2049
356 2012 여름 계자에서 ‘밥바라지’해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file 물꼬 2012-06-19 2054
355 2008년부터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네요... 물꼬 2010-06-25 2057
354 2011년 새롭게 바뀐 홈페이지에 대하여 관리자 2011-01-20 2057
353 146 번째 계자 마감! 물꼬 2011-07-20 2058
352 [11.28~12.4] 물꼬 stay 물꼬 2017-11-27 2058
351 kbs 청주, '지금 충북은' (2009.4.11,12) 물꼬 2010-04-06 2059
350 [2019. 2.22~24] 2월 어른의 학교(새끼일꾼 포함) 예비안내 물꼬 2018-11-18 2059
349 131, 132 계자의 아침을 함께 한 아이들에게 물꼬 2009-08-21 2060
348 10월의 가을 몽당계자(148 계자) ‘예비’안내 물꼬 2011-09-26 2060
347 2010 겨울, 청소년 계자 마감되었습니다! 물꼬 2010-12-18 206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