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조회 수 1959 추천 수 0 2004.06.20 01:56:00


간밤엔 밤새 사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포도밭에서 일하시던 젊은 할아버지 앞을
어린 사슴이 휘익 달려갔다지요.
대해리 어르신들은 지금도 저 너머 깊은 산 속
호랑이 산다 믿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느 한 날
호랑이를 잡으로 갈 참입니다.

날이 오래 가물어
학교 뒷산 길 저수지 물이 족히 반은 줄었겠더이다.
부엌샘이 밭에 갔다가
저수지에서 우렁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우리 논에 우렁이 넣어 일도 하게 하고
살찌워 벼벤 뒤엔 소주 안주로 먹자고
막 우렁 얘기 밥알들이 했던 참인데.
논에 옮겨 놓을지,
우렁 된장국으로 바꿔 놓을지,
아직 생각이 많습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6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02
6495 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옥영경 2004-05-26 2002
6494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2000
6493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1999
6492 2011. 6.14.불날. 맑음 / 보식 2일째 옥영경 2011-06-18 1998
6491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1998
6490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1996
6489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1995
6488 8월 23일, 류기락샘 출국 전날 옥영경 2004-08-25 1993
6487 124 계자 이튿날, 2008. 1.14.달날. 꾸물꾸물 잠깐 눈방울 옥영경 2008-02-18 1990
6486 2009. 7.13.달날. 지난 밤 큰비 다녀가고, 두어 차례 더 옥영경 2009-07-30 1972
6485 39 계자 닷새째 1월 30일 옥영경 2004-02-01 1972
6484 124 계자 사흗날, 2008. 1.15.불날. 맑음 옥영경 2008-02-18 1969
6483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1968
6482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1968
6481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61
»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1959
6479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59
6478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57
6477 6월 28일, 그럼 쉬고 옥영경 2004-07-04 195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