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꿰매고 들어온 해날 아침,
밥공양 안해도 되나 얼씨구나 할 판인데
이런, 용주샘과 상범샘이 돕겠다 팔 걷고 나서는 겁니다.
애들까지도 한 몫 하겠다는 거예요.
점심으로 스파게티 엄청 먹었구요,
새참으로 오징어튀김과 야채튀김 많이도 먹었구요,
저녁으로 월남쌈을 내놨는데
이야 진짜로 무지 무지 먹어대데요.
밥이야, 아시겠지만, 날마다 해대는 게 얼마나 힘들지요,
다만 다른 손의 밥을 먹는다는 까닭으로
더 맛난 것들 다른 날에 많으나
굳이 해날 밥상 이야기를 써서 이리 생색을 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