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빈들모임 갈무리글

조회 수 1264 추천 수 0 2011.12.05 02:33:59

 

 

 

2박3일 대해리에서의 빈들모임을

하루 서울나들이로 대신하였습니다.

모다 스물.

해마다 봄가을에 이런 나들이를 해도 좋겠다 합니다.

겨울 저녁의 어둠은 덮치듯 내려

사람들은 서울예고 운동장 관람석에서 종이에 눈이 빠질듯 갈무리 글을 썼더랍니다.

다정샘은 먼저 일어나서,

신정원님은 댁을 다녀오시느라,

아리샘은 늦게 와서 글이 남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빈들모임을 마치고 사람들이 남긴 갈무리글.

특별한 차례 없이 무작위로 옮겼습니다.

그래도 대략 나이순이 돼버렸나요.

언제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옮겼답니다.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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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조민식: < 제목: 서울 가서 기분 조은 날 >

오늘 난 서울에 갔다. 그리고 걸어다니다가 었던(*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계속 걸어다니다가 었던 예술고등학교에 들려서 피구를 했다. 재미있었다.

(2011년 11월 27일 일요일 5시 27분~5시 32분)

 

4년 조정민: <서울에서 피구한 것>

오늘 물꼬 사람들과 서울 여기저기 갔다.

그리고 우린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주워서(*정민아, 물꼬에서 챙겨간 거란다.) 축구를 하다가 피구를 했다. 오빠, 언니, 선생님들이랑 하니 재미있었다. 덩치가 큰 남자 선생님은 나에게 공을 재일 많이 주었다.

난 몇 명은 맞췄다. 우린 자리도 바꾸어서 했다. 옆에서 공사를 해서 시끄러웠다. 첫판은 내 편이 이기고 다음 판은 우리가 졌다. 아까웠다. 무로(*무승부로?) 더 마지막으로 하려 했는데 간식을 먹으러 오라고 어른들이 손을 흔들어서 가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었다. 정말로 또 피구를 하고 싶다, ‘물꼬 사람들과’.

(2011년 11월 27일 일요일 5시 25분~5시 34분까지)

 

6년 박준하:

재밌었고 자유학교 계자를 못가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중 1 조유나:

먼저 제일 좋았던 건 희중쌤이랑 석경이 언니를 본 것이다.

희중쌤은(욕은 절대 아니다.)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아서 그래도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반가웠다.

석경이 언니는 맨날 일자 똑바른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많이 달라져서 놀랐다. 왠지 옛날 석경이 언니가 아닌 낯선 사람이라서 쉽게 말 붙이기가 그랬다.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그리고 사진 찍는 아저씨(?), 선생님(?)은 많이 낯설게 안해준 것 같아 좀 편했다(?). 준하도 처음엔 짝꿍으로 붙었을 땐 엄청 부담스러웠는데도 나중에 그래도 친해져서 좋았다.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같이 놀아도 주고...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때는 그 4년 전에 같이 있었던 현진이, 지인이, 재우, 미키마우스오빠를 다 같이 만나고 싶다. 그때 사람들만 모여서 모임하는 델 물꼬에서 만들어주면 좋겠다.

 

열네 살 류옥하다:

물꼬는 사람을 감싸준다.

다른 캠프나 모임과는 확연히 틀리다. 바깥은 차갑고 남을 신경 쓰지 않으며 배려를 하지 못하고, 사랑이 없을 때가 많다.

물꼬의 사람, 그러니까 물꼬를 이루는 구성원과 그것을 묶는 물꼬라는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은 기분이 좋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굉장히 행복하다.

이번에 간 곳은 세검정과 창의문, 인왕산, 화정박물관이다. 그냥 가면 지루한테 여러 샘들과 애들과 같이 가니 담소도 나누고 심도 있는 토론도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우리가 방문한 화정 박물관은 티벳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놀라웠다. 특히, ‘티벳의약도’에서 태아의 모습, 신경세포, 장이 아주 잘 묘사돼 있었다. 정말 티벳은 정신문화나 과학이 발달됐던 것 같다. 제임스 힐톤의 ‘샹그릴라’를 생각했다.

아, 오늘 즐거웠다. 물꼬는 참 좋다.

 

열다섯 살 석경이:

작년에 계자를 제외한 행사(몽당계자)를 엄마와 함께 가고, 올해도 엄마와 함께 행사를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은 9월 빈들모임, 10월 몽당계자 사진을 보고 너무 가고 싶어서 오고 싶었는데 마침 부암동, 평창동을 위주로 모임을 한다고 들어서, 엄마가 옥쌤과 함께 답사를 하고 빈들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유나네 가족, 정재우의 어머니이신 김미향 어머니, 동위오빠네 가족, 서현쌤, 기린쌤, 희중쌤, 유정쌤, 유진쌤, 다정쌤(점심 때까지 함께 하시고 가셨다.)과 청운동길에서 서울예고까지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윤동주문학관이 닫혀 있어서 가지 못했고, 비도 내렸다. 하지만 물꼬의 기적은 물꼬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가 보다...라는 생을 한 게, 건물에 들어가면 비가 내리고 나오면 비가 그쳤다.

웃기도 많이 웃고, 먹기도 많이 먹은 이번 빈들모임 정말 좋았다. 서울예고 운동장에서 뛰고, 이 동네 사는 나도 가보지 못했던 곳을 걷고, 경복궁에서 평창동까지 어마어마하게 머 줄 알았는데 앞으로도 시간이 있다면 빈들모임 때를 생각하며 걸어야겠다.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중 3 박동휘:

여름 계자 이후 겨울 계자만을 정말 애태우며 기다렸건만, 유럽여행으로 이번 겨울계자를 참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말 짜증났다. 이우고 2차 불합격보다 더 짜증났다. 아니, 솔직하게 비슷하게 짜증났다. 그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빈들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빈들모임은 엄마와 함께 동행하게 되어 더욱 뜻깄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우리 엄마한테 소개시켜드리는 게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아빠도 동행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서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에게 서울에 대한 이미지는 ‘단절’, ‘혼잡’,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몽당계자에 이어 빈들모임까지 서울에서 참가하면서, 서울도 여유로움이 살아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꼬 사람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렇게 느꼈다.

앞으로 봄, 가을에 꾸준히 이런 나들이를 했으면 좋겠다.

 

김유진:

오늘 아침에 몸이 안좋았던터라 갈까 말까 하다가 약속한 지라 어쩔 수 없이(?) 이끌려 나오게 됬는데 도착하자마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힘든 일상을 지내고 있다. 아침에 눈뜨면 일하러가고 저녁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생회일로도 굉장히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여유’라는 게 느껴진다. 앉아서 바람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의 시를 들을 수도 소박하게 나의 소개를 할 수 있는 곳 기댈 수 있는 곳 냉정한 도시에서 살면서 따뜻한 엄마 품같다.

언젠가는 정말 물꼬에서 일을 배우고 나가서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청소년수련원을 세우고 싶다. 나의 미래를 배울 수 있는 곳 모자르지만...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 그것이 이곳 물꼬의 매력 아닌가 싶다. 성길을 걸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좋은 것들만 보게 되고 배우게 되는 곳.

친구들이 항상 묻는다. “너의 꿈이 뭐냐?” “두 가지가 있지! 한 가지는 청소년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지는 거고 두 번째는 물꼬에 사는 거.”

친구들은 이런 나를 신기해하지만, 나에게는 당연하고 “꿈”인일 내가 얼른 어른이 되어 하고 싶은 일을 다할 수 있는 날을 위해 걷고 또 걸을 것이다. 힘들 때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물꼬’가 있기에...

 

하유정:

그 어느 날보다 평화로운 주말이었던 것 같다.

일하고 공부하고 과제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사람들도,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고 서울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길들을 걷고 장소를 지나면서 비록 비는 왔지만 마음만은 화창한 일요일이 아니었나 싶다.

역사의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듣고 배워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과 추억 얘기도 하고 현재의 고민도 나누고 생각을 듣고 하면서 또 즐거운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하루였다.

바쁜 일상 속을 살아가다 문득 드는 오늘 생각에 웃을 수 있는 그런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내가 이 빈들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나 시간보다 더 값진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물꼬가 아닌 곳에서도 이들을 만나면 물꼬에서 만난 것같은 정겨움이 생긴다.

정말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랑합니다.

 

윤희중:

서울에서의 일상은 느리고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허나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걷고 웃으며 이야기해서 시간도 금방 흘렀고, 잠시나마 다른 세상에 온 듯합니다.

1박 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서울특집으로 백사실 계곡이 나왔었는데 그때 보고 나도 저기 꼭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선뜻 가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오늘 그 계곡길을 따라서 걷게되어 좋았습니다.

현재의 날씨에도 그리 이쁜데, 봄 여름에는 어떠할지 궁금하여 다시 한번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준 물꼬, 옥샘께 감사합니다.

 

백서현:

삭막하고 기계들이 가득한 도시 한복판에서 대해리 물꼬 느낌 가득한 길을 걷고 밥을 먹고 공을 차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번 경복궁 아에서 진행됐던 몽당계자는 ‘소풍’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 빈들은 공간, 사람들, 분위기가 작은 계자처럼 오밀조밀하고, 산도 타고, 즐거웠어요.

사직동, 적선동, 부암동... 종로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돼요. 역사를 간직한 공간은 그래서, 고유한 느낌에, 운치 있는 것 같아요.

컴컴한 서울예고 운동장에서 이렇게 갈무리글을 쓰는 이 순간, 참 행복합니다.

나중에 또 다른 친구들과도 윤동주 시인의 언덕, 백사계곡, 환기미술관, 가보고 싶어요.

오늘 하루도 즐거웠고 또 옥샘 덕에(!) 서울에서 물꼬 에너지 잔뜩~ 충전하고 떠납니다!

건강히-안녕히-계세요.

사랑해요, 옥샘.

[* 서현샘은 며칠 뒤 먼 라오스로 8개월 이상의 봉사를 떠난답니다. 여름엔 휴가 와서 계자 하고 간다(와야만 하는!)지요!]

 

이철욱:

추울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오랜만에 바람이 춥지 않고 선선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걷고 있는 풍경과 같이 걷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남은 떡볶이를 씹으며 하루를 정리해보자니 왠지 웃음부터 납니다.

오래 전 혼자 걸으며 힘들다, 왜 여길 올랐지 했던 길을 사람들과 함께 장소마다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며 지나니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하루 일과의 시작과 마무리를 물꼬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함께 한 분들게 감사하고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떡볶이도 다 먹었고 더 쓰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또 뵙고 웃으며 만나 반갑게 인사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주:

오늘 만난 모든 분들과의 추억 소중히 잘 간직하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서울나들이였습니다.

비오는 오후

멋진 시와

복잡한 도시 속 산책길(백사실 길), 화정박물관에서 세상이야기,

서울예고에서 공놀이.

참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시간 마련해주신 옥샘, 고맙습니다.

 

조영준:

우선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이 아닌 걸어서 둘러보는 길이어서 좋았습니다.

쉽게 보고 쉽게 들렸다면 쉽게 잊혀질텐데 조금은 힘들게 찾아가고,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함께 했던 사람들이 비록 삶의 형태는 다 틀리지만 바라보는 곳은 똑같이 한 곳이라는 동질감이 있어서 짧은 시간에 깊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마음만은 따뜻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큰 그런 의미있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뵐 때까지 서로가 몸 건강하고 다음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김미향:

겨울의 첫걸음을 물꼬와 함께...

빈들모임을 서울에서의 일정을 잡아서 유나네와 함께 참가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옥샘을 생각하며 약간의 설레임이 있었다. 서울... 빽빽한 빌딩을 넘쳐나는 차들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지만 오늘 서울의 이미지를 많이 바뀌게 하는 곳을 다녔다.

경복궁... 청와대길, 윤동주 시인의 길, 세검정,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짧게 우리 역사를 알 수 있었고, 북악산 자락을 걸으며 그 속에 숨어있던 계곡을 걷자니 절로 흥이 났고 감탄사를 속으로 날렸다. 허름한 함바집의 점심밥... 커피향 그윽한 길... 시인이 되기도 하고 자연인이 되기도 한 하루...

화정박물관에서의 티벳 불교와 티벳의 현 사정을 조금 알 수 있었고 그곳에서 살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오늘 나들이도 나들이였지만 사랑과 낭만을 느낄 수 있었던 나들이였다. 다음을 기약하며...

 

조혜숙:

‘만보계로 하루 100보’가 분명할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제가 오늘 하루 동안 걸었던 길은 몇 km일까요?

아마도 제 몸이 놀랐을 것입니다.

몸을 이끈 것은 마음이었으니 마음이 더 큰 일을 한 셈이네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제 마음을 이끌어준 물꼬와 동휘와 준하에게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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