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시계가 저쪽 벽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성학이가 게으르게 말했습니다.
"돌아보면 되지."
"아, 제가 내년에 올 때 사올 게요, 좋은 걸로."
성학이는 그렇게 내년 여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옥샘, 게임 프로그램 가져와도 돼요?"
흙날과 해날에 할 수 있다고 하면
책방에 있는 컴퓨터에 깔아서 아이들과 논다 합니다.
어, 또 한가지는 뭐였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우리는 오라고도 안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물꼬 아이들도
성학이가 내년 여름에도 함께 있으려니 여기고 있다니까요.)
저 혼자 벌써 내년 여름 준비에 한창입니다, 성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