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우리는 동료입니다!

조회 수 1464 추천 수 0 2004.07.13 00:12:00
이른 아침,
아이들은 빗속으로 산책을 떠났습니다.
우산 안에서 빗소리를 오래 듣고
우산을 던진채 비를 맞아도 보고
내내 산과 들을 응시하다
돌아오는 길엔 웅덩이 첨벙거려 보았지요.
아침을 먹고는 비오는 숲에 들어가
아지트를 구상하고 황토를 찾아내고
아직은 풋내나나 그리 맛날 수 없는 복숭아 나무 아래를 서성이고
흠뻑흠뻑 젖어 돌아왔지요.
적신 게 어디 빗물이기만 했을까요.
돌아오는 길엔 산과 산 사이에 얽힌 운무가
아이들을 휘감았더랍니다.
"사람들은 흔히
사는 곳, 학교, 이런 것으로만 우리의 공통점을 찾으려 합니다.
우리는 이 우주를, 삶을 여행하는 동료라는
아주 큰 공통점을 지녔답니다."
굵어진 빗속을 진한 동료애로 함께 걸어왔다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705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260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924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583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447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386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375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353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319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285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260
6625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149
6624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23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701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74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03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599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555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84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2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