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매듭공장 그리고

조회 수 1420 추천 수 0 2004.07.13 00:16:00
아이들이 매듭공장을 차렸습니다.
색을 골라 주문을 하고 그 주문을 받아 제작을 하면 가게에서 팔지요.
"어젯밤에 생각해봤는데,
실을 아주 짧게 잘라서 견본품을 만들면 어떨까?"
사업주들은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그러는 사이 단골손님이 생기고
장사가 잘되니 가게가 셋이나 늘어나 서로 경쟁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에겐 아주 지겨운 어떤 것이었던 매듭이,
도저히 되지 않던 혜연이에게 혜린이가 좋은 선생이 되어주고
도형이랑 채규도 여자 아이들이 잘 가르쳐주면서
유일하게 한 녀석만 안될뿐 모두 공유하는 좋은 놀이가 되었지요.

오늘도 성학이는 영어시간에 더없는 도움꾼이었고
우리는 춤으로 낱말을 익히며 신바람난 외국어 시간을 가졌댔습니다.
아침에는 비내린 진흙창에서 대 저수지 공사를 했고
오후엔 질퍽이는 논에서 피살이를 했습니다.
진흙으로 범벅된 맨발로 들어오는 아이들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감동을 자아내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34 2023. 8.22.불날. 비 소식 있었으나 / 그대에게 옥영경 2023-08-26 538
6433 2023. 8.21.달날. 오후, 걷힌 하늘 / 그대에게 옥영경 2023-08-22 536
6432 2023. 8.20.해날. 흐리다 얼마쯤의 비 / 2023 멧골책방·1 닫는 날 옥영경 2023-08-21 511
6431 2023. 8.19.흙날. 구름 꼈다 맑음 / 2023 멧골책방·1 여는 날 옥영경 2023-08-21 513
6430 2023. 8.18.쇠날. 저녁 빗방울 좀 / 어린이 문화라고 하면... 옥영경 2023-08-20 593
6429 2023. 8.1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08-19 510
6428 2023. 8.16.물날. 맑음 / 산청 왕산(923m)에 들다 옥영경 2023-08-18 568
6427 2023. 8.15.불날. 맑음 / 청소에 대한 기록 하나 옥영경 2023-08-17 583
6426 2023. 8.14.달날. 맑음 / 노력은 우리 어른들이나 좀 할 것 옥영경 2023-08-16 551
6425 2023. 8.13.해날. 맑음 /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옥영경 2023-08-15 529
6424 2023. 8.12.흙날. 흐림 옥영경 2023-08-14 526
6423 2023 여름, 172계자(8.6~11) 갈무리글 옥영경 2023-08-14 545
6422 172계자 닫는 날, 2023. 8.11.쇠날. 짱짱 옥영경 2023-08-13 540
6421 172계자 닷샛날, 2023. 8.10.나무날. 창대비 / 무한도전, 태풍 속 산오름 옥영경 2023-08-12 574
6420 172계자 나흗날, 2023. 8. 9.물날. 끊어지지 않는 빗줄기 옥영경 2023-08-11 545
6419 172계자 사흗날, 2023. 8. 8.불날. 소나기, 입추 옥영경 2023-08-10 585
6418 172계자 이튿날, 2023. 8. 7.달날. 맑음 옥영경 2023-08-09 688
6417 172계자 여는 날, 2023. 8. 6.해날. 맑음 옥영경 2023-08-08 611
6416 2023. 8. 5.흙날. 맑음 / 172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3-08-07 571
6415 2023. 8. 4.쇠날. 해 옥영경 2023-08-06 43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