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감자밭

조회 수 1339 추천 수 0 2004.07.15 00:39:00

감자를 캤습니다.
아이들이 심고 키우고 그리고 캐냈습니다.
남은 힘으로 신씨 할아버지네도 건너갔지요.
우리밭보다 다섯배는 되지 싶은 언덕배기 밭이지요.
할머니가 아프셔서 캐니 못캐니 하던 감자랍니다.
넘의 것이라고 더 애써서 해주던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감자를 한 콘티(30킬로그램쯤 되려나요)나 주셨습니다.

포도밭에 농약을 한 해 몇 차례나 치는지 아시는지요?
11번은 친답니다.
우리가 포도농사를 망치면 그 11번 친 포도를 먹어야 하는 거지요.
가난한 살림에 유기농으로 지어진 포도농사를 사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 딱감고 사 먹거나
그냥 군침만 삼켜야 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물러난 게 저농약(포도만)입니다.
오늘 그 약 한 번 쳐보자 하는데
신씨 할아버지네 조카 성길 아저씨가 우리 것도 해주었지요.
아이들 일에 대한 또 하나의 답례였답니다.
벌써 품을 파는 아이들이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58 7월 21일, 집에 가기 전 마지막 물날 옥영경 2004-07-28 1426
257 7월 16-20일, 밥알식구 문경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26
256 7월 20일, 초복 옥영경 2004-07-28 1271
255 7월 19일, 칡방석길과... 옥영경 2004-07-28 1484
254 7월 16-18일, 새끼일꾼 일곱 장정들 옥영경 2004-07-28 1428
253 7월 17일, 성학이 나간 날 옥영경 2004-07-28 1395
252 7월 16일, 1242m 민주지산 오르다 옥영경 2004-07-27 1475
251 7월 15일, 부채질을 하다가 옥영경 2004-07-27 1359
250 7월 15일, 창대비 속에서 피를 뽑고 옥영경 2004-07-27 1391
249 7월 14일, 그 놈의 비 땜에 옥영경 2004-07-20 1611
248 7월 13일, 방충망 요새에서 옥영경 2004-07-20 1468
247 7월 12일, 다시쓰기 옥영경 2004-07-20 1394
246 7월 10-14일, 정아샘과 수영샘 옥영경 2004-07-20 1410
245 7월 10-11일, '우리' 준형샘 옥영경 2004-07-20 1328
244 7월 11일, 성학이 나들이 옥영경 2004-07-20 1606
243 7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7-20 1323
242 7월9-11일, 선진, 나윤, 수나, 그리고 용주샘 옥영경 2004-07-20 1429
241 7월 9일, 늘 사연많은 쇠날 옥영경 2004-07-20 1461
240 7월 8일, 용주샘 전공을 살려 옥영경 2004-07-19 1518
239 7월 8일, 어른 없는 건 누구라도 좋다 옥영경 2004-07-19 13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