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해 1300호’ 14주기 추모제 >
1997년 12월 31일, 발해 건국 1300년을 앞두고
네 명의 젊은이들이 그 시대의 뗏목을 복원합니다.
그리고 옛 발해의 땅인 러시아 블라디스톡에서 발해 해상항로를 따라
바람과 해류에만 의지해서 항해를 시작하지요.
중국의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의 발해관 폐관과 서구의 해양국경선 200해리 선포 준비들이
그들이 뗏목을 띄우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했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24일 간의 항해는 성공적인 듯하였으나
이듬해 1월 23일 오후 일본의 오끼섬을 앞에 놓고 뗏목은 난파되고 맙니다.
장철수 대장과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대원들은 그렇게 떠났지요.
잃어버린 영토에 우리의 주권이 있다고 생각했던 강직한 그들이었습니다.
이후 전무하던 발해관련 박사논문들이 나오고,
발해관련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마침내 통영시 수산과학관 내에 기념탑과 네 분의 동상이 세워지고
교과서에 이름이 올려지기에 이릅니다.
그들을 잊지 않은 이들이 고맙습니다.
그 긴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들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모여준 이들도 고맙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준비해준 이들이 더욱 고맙습니다.
다시 당신들을 기립니다.
그대의 걸음을 기다린다지요...
● 때 : 2012년 2월 5일 일요일 낮 11시
● 곳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 무대
● 속 : 제(祭), 그리고 함께 하는 즉흥공연
● 물음 : 강영욱 010.3220.7819
마은식 010.3770.3764
이상찬 011.706.0588
유경란 010.3789.8531
맞아요, 거기.
지난 11월 빈들모임에서 밟았던 길요.
다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