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
안녕하신지요! 뵌지도 어느새 반년이나 지나버렸네요. 아직 여름에 계자가서 있던게 엇그제 같은데..
저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세월 참 빠르죠! 초등학교 이학년이 었을 때, 물꼬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어느새 고등학교 2학년 입니다.
저희학교는 학교의 주축이 2학년이라서 굉장히 바쁘고 고단한 생활을 지금 하고 있어요. 괜한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있고.. 그렇게 열심히 지내는 나날들입니다.
길게 안부도 전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지금 학교 인지라 길게 컴퓨터를 쓸 수 가 없네요. 그래서 간단한 용건? 내용만 전하고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샘, 저희 학교에서 학기마다 '통합기행'이라는 기행을 떠납니다. 저번에는 DMZ,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구요. 이번 학기 통합기행의 주제는 '생태공동체'예요. 그래서 야마기시 공동체도 가고 여러 유명한 공동체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물꼬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저희 학년 같은 반 친구들 끼리 가는 기행인데 물꼬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혹, 옥샘께서 가능하신지요. 예정된 기간은 6월 18일부터 22일 까지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제안은 드려봤는데 저희가 가능한지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일단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요.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일하면서 명상도하고....가능할까요?..
또 뵙겠습니다.
연규야, 오랜만이야.
그래, 그래, 참 성큼성큼 가는 세월이다.
음...
생태공동체 기행에 먼저 물꼬를 떠올려주어 고맙다.
그런데 최근 물꼬의 움직임이라는 게 겨우 교육 일정 몇 소화하고 있는 게 전부.
그저 산골에서 나날을 살아내는 일이 다이구나.
하여 귀한 시간을 좀 더 잘 진행되는 공간에서 배우기를 바란다.
만약, 물꼬에서 머물게 된다면,
아침 저녁 명상을 포함한 수행에, 때마다 밥해먹고, 학교 청소하고, 학교에 필요한 일들을 할 테고,
들에서 필요한 일이 있다면 작은 밭뙈기에서 일을 할 수도 있을 테지.
아다 그때 작은 토굴 짓는 일이 진행될지도 모르니 그 일을 함께 할 수도 있고,
머리를 좀 맞대 보자꾸나.
집짓기는 4월 안으로 결정이 날 것이니, 말이나 되어야 장담할 수 있겠고.
또 소식 전하자.
변함없이 네가 물꼬에 가져주는 애정에 늘 고마우이.
건강하고, 힘차게 나아가기!
연규샘,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옥샘은 중앙아시아 원정을 가계셔서 인터넷 사용이 원활치 않으세요.
4월 2,3일에 돌아오시니까, 당장 댓글 안 달려도 섭섭해 하시지 마시구요 (농담)
잘 지내시지요.
여기는 봄비 내리고 개구리 우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그곳에도 봄이 보일까요?
봄기운 한껏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