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그 놈의 비 땜에

조회 수 1598 추천 수 0 2004.07.20 00:21:00

새벽, 지붕 뚫릴까 걱정 무지 했습니다.
먼저 일어난 령이와 성학이가 다른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서 우산을 가져왔더라지요.
늦게 류옥하다도 저를 위해 우산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 비를 뚫고 부산에서 논두렁 신윤철님 다녀가셨습니다.
(상범샘이랑 왜 성씨가 같은 걸까요?)
신발공장하는 친구분이 물꼬 아이들을 위해
바퀴 둘 달린 운동화를 나눠주셨댔거든요.
무화과나무며 묘목도 실어오고
사탕 한 장독에
제가 그토록 노래하는 낚시대 빠뜨린 대신
통발 가득 실어오셨더라지요.

바로 그 비땜에 장구도 몸살났지요.
아, 우리 애들 '궁짜 노래' '채짜 노래'를 보셔야(?)는데...
학교에서 풍물 가르치는 선생치고
목소리 안숴본 이가 없다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안쉽니다.
아이들은 무슨 오케스트라처럼
장엄(?)하게 장구를 치지요.
딱히 가락을 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무엇을 하나
명상으로 이어갈 줄을 알게 된 모양입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02 7월 9일, 늘 사연많은 쇠날 옥영경 2004-07-20 1448
6401 7월9-11일, 선진, 나윤, 수나, 그리고 용주샘 옥영경 2004-07-20 1411
6400 7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7-20 1313
6399 7월 11일, 성학이 나들이 옥영경 2004-07-20 1593
6398 7월 10-11일, '우리' 준형샘 옥영경 2004-07-20 1317
6397 7월 10-14일, 정아샘과 수영샘 옥영경 2004-07-20 1401
6396 7월 12일, 다시쓰기 옥영경 2004-07-20 1386
6395 7월 13일, 방충망 요새에서 옥영경 2004-07-20 1456
» 7월 14일, 그 놈의 비 땜에 옥영경 2004-07-20 1598
6393 7월 15일, 창대비 속에서 피를 뽑고 옥영경 2004-07-27 1380
6392 7월 15일, 부채질을 하다가 옥영경 2004-07-27 1348
6391 7월 16일, 1242m 민주지산 오르다 옥영경 2004-07-27 1465
6390 7월 17일, 성학이 나간 날 옥영경 2004-07-28 1384
6389 7월 16-18일, 새끼일꾼 일곱 장정들 옥영경 2004-07-28 1412
6388 7월 19일, 칡방석길과... 옥영경 2004-07-28 1475
6387 7월 20일, 초복 옥영경 2004-07-28 1249
6386 7월 16-20일, 밥알식구 문경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09
6385 7월 21일, 집에 가기 전 마지막 물날 옥영경 2004-07-28 1406
6384 7월 22일, 새벽 세 시에 잠깬 아이들이 간 곳은 옥영경 2004-07-28 1434
6383 7월 22일, 밤 낚시 옥영경 2004-07-28 155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