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일꾼 고등학생 장정들이 일곱 들어왔습니다.
지난 여름 요맘때도 왔던 아이들이랍니다.
이번 참에 새 얼굴 둘도 붙여왔지요.
16일 자정 다 되어 학교에 닿았습니다.
계절학교의 원로이자 이젠 새끼일꾼이 된 무열이,
그의 형 승렬이로부터 시작된 새끼일꾼 덩어리들입니다.
잘나야 그 덩어리 된다(?)지요,
어찌나 훤한 장정들인지.
내리 꽂히는 비에 논으로 들고 나기를 몇 차례는 하다
비올 녘엔 아이들 운동화도 빨고 그 뒷바라지를 하더니만
뙤약볕에선 기어이 논의 피를 죄 뽑았더이다.
벌개져서들 돌아갔지요.
승렬 원식 광석 택주 태규 웅희 화경
그네의 부모님들은 복도 많으지요,
그리 참한 아들들이라니요.
모두 애 많이 썼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리 커 나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