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23.물날. 맑음

조회 수 1083 추천 수 0 2012.06.02 10:54:33

 

날이 뜨겁습니다.

 

아침 수행에서 자신에게 이릅니다,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타고 가는 삶이어야 한다고.

 

주욱샘의 점검.

사범대생들 이번 빈들모임에 참석하여

학교 안팎에 그림 작업할 일을 앞두고

오늘 학생들에게 설명회를 갖는다 하였습니다.

물꼬와 최종 확인들이 필요했던 게지요.

누가 그리 애쓸 수 있을 것인가,

고맙습니다.

 

예취기 고장.

부품을 사오기전 가마솥방 화단이며 손으로 할 수 있는 곳들을

소사아저씨와 아이가 풀을 뽑고 있습니다.

장독대도 풀정리.

 

밥을 못 먹고 사는 이도 아닌데

밥 때면 자주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밥힘으로 사는 건데,

집에서 편히 밥을 먹지 못하는 저간의 사정이 있는 그여

그래서, 그래서 자꾸 마음이 미치는 것일 겝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가장 도시적인 일을 하는 그에게

딱히 연락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밥 먹었냐 물을 가까운 사이도 아니어

그저 멀리서 그의 건강이 균형을 잃을 때마다 기도나 해줍니다.

가끔 이리저리 소식을 들으며,

‘그래 잘 있구나, 그럼 됐어.’

그가 여전하면 고맙고, 됐습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그렇게 누군가가 우리에게 마음을 쓰고,

그리고 우리를 위해 기도할 겝니다.

고마울 일이고, 역시 살아갈 만한 일이지요.

 

200킬로미터를 가 남도에서 수업을 하고,

다시 200킬로미터를 달려 수행모임.

결국 수행공부는 영혼의 타향살이를 끝내려는 것 아닌지.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

누가 아니라 자신이 그것을 찾아야 하는 것!

번번이 탈박물관 관장이신 갈천샘의 장승학교에서 자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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