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빈들모임(5/25~27) 갈무리글

조회 수 1218 추천 수 0 2012.06.02 11:08:51

 

아래는 빈들모임을 마치고 사람들이 쓴 갈무리 글입니다.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옮겼지요.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글을 옮긴 차례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아이들 글은 앞에 두었습니다.

 

충남대 사범대 참가자들은 물꼬1기로 이름 붙였다나요.

계속 되리라는 믿음과 의지의 반영이겠구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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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김왕현: (* 할 말 젤 많은데... 하지만 글도 말도 아직 안 되는, 세상에서 ‘예’ 대답을 가장 잘하는 아이.

 

다섯 살 김태임: (* 해독이 안 되는 태임의 글은 물어 귀로 듣고 옮김)

옥샘 보고 싶어요.

언제 또 물꼬 가요?

 

2년 여승현: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1. 여기온 느낌이 좋은데 벌이 있어서 조금은 싫었다.

2. 개는 좀 까불러 됬고 나는 참 좋은 날이였다.

3. 하다형은 참 좋은형이고 마음씨도 착하다.

4. 아이들을 돌봐주는것도 재미있다.

 

4년 여승범:

2012년 5월 27일 (일)

이곳에 오니까 기분이 좋고 기분이 상쾌해지고 운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곳은 개구리도 많고 올챙기도 많아서 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연못이 있어서 수영을 하고 싶고 모기도 잡고 싶다.

공기도 맑고 상괘해서 이곳에서 살고 싶다.

이곳은 모기는 있지만 잘 않무는 것 같다.

여기서 살면 먼저 수영을 하고 축구도 할 것이다.

 

8년 류옥하다: <5월 빈들모임>

나는 가끔 나에게도 ‘물꼬’가 있었으면 한다. 무슨 말이냐고?

사람들은 물꼬에서 고민을 털고, 상처를 치료하고, 위안을 얻어간다. 또한 물꼬에서 쉬며 배우고 삶의 지혜를 가져간다.

그러나 나에게는 (물론 즐거움도 크지만) 어느 정도 귀찮음과 신경쓰임이 있기도 하다. 집과 밖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물꼬를 선택하여 오지만 나는 그냥 있는 것이기 때문에 흥분, 기대, 성취(?) 등이 없는 것도 이유라 부를 수 있겠다. 가끔은 계자를 하기 싫은데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애들은 오면 꼭 ‘물꼬 살아서 좋지?”하고 묻는다. 꼭 그렇지만 않다. 집 물꼬와 한버씩 가는 물꼬는 다르고, 엄마와 옥샘도 다른다.

지금의 내 상황에 만족 못하고 불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물꼬를 열심히 오려고 하는데, 자기는 물꼬살면서 건방지다(?)고 할 수도 있겠다.(하하) 나는 그냥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주기를 바라는 거다.

애들한테 답한다. “너희에겐 물꼬가 있어 부럽다!” (2012.5.27)


(* 류옥하다가 겨울 청소년계자를 마치고 쓴 갈무리글을 덧붙여 놓습니다. 물꼬에 살아서 좋은 대신 '사는 일에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던 말이, 그리고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싶다던 말이 생각납니다. 여기서 얻는 것도 많지만 그게 또 다는 아닐 테지요. 우리 삶은 늘 그렇게 어떤 식으로든 제로섬을 이룬다 싶습니다. 

7년 류옥하다:

  물꼬의 겨울은 춥고 힘들다. 뭐 사실 다른 때도 마찬가지지만 겨울은 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물꼬를 그만하거나, 다른 더 편한 곳으로 옮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꼬가 지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한, 내 일이 너무 많고, 내 마음이나 몸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옥샘도 고생을 너무 많이 한다.

  물꼬가 돌아가는 구조는 조금 비정상적이다. 물꼬는 수익을 내지 않으면서 옥샘이나 다른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돌아간다. 물론 계절학교 때나 행사 때는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지만 평상시에는 젊은할아버지, 나, 옥샘, 이렇게 세 명이서 이 큰 살림을 굴린다.

  도와주는 사람들은 물꼬에 기대를 가지고 오고, 실망을 가지고 간다. 올 때는 ‘도와줄 수 있다. 뭐든지 한다’라고 하지만 갈 때는 ‘내가 도와줬는데 대우가 이게 뭐야!’라고 한다. 우리, 그러니까 나나 옥샘도 물꼬를 도와주며 임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인데 여기서 그들과 같은 처지인데 욕만 먹는다.

  옥샘과 젊은할아버지가 하시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이 너무 많다. 재정정리부터 밭갈기, 커튼달기까지... 나는 학생인데, 아직 공부하고 놀 나이인데 ‘사는 일’에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 책임 또한 엄청나다. 젊은할아버지는 나에게 맨날 미루고 ‘모르겠다’하신다. 난 아직 앤데... 참 너무 하실 때가 많다.

  새끼일꾼들도, 품앗이들도 학교를 도와주니 고맙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 나는 아니다. 그러니 일이 무책임하게 되고, 청소나 여러 가지도 너무 안된다. 그러면 뒷정리는? 전부 나와 옥샘, 젊은할아버지 몫이다.

  나는 더 공부하고, 배우고 읽고 싶다. 하루에 반은 공부하고, 하루의 반은 일하면 여기 생활과 딱 맞을 것 같다. 하지만 번번이 일하는 시간이 더 넘친다. 옥샘이나 젊은할아버지, 다른 여러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있다.

  “나는 아직 아이다.”)

 

안미루:

2012/5/27

내려오는 날 회사에 팀장 형께 휴가를 쓰고 내려간다고 말씀드리고 나오는데 ‘주말 잘 쉬어.’라고 말씀하시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쉬러 가는 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직 경험도 많지 않은 운전을 장시간 해서 내려와야 하고, 경험상 여기 와서 잠을 많이 잔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쉬러 온다는 느낌은 잘 듣지 않았다.

그래도 이곳에 오면 잠을 못 자고 몸을 힘들어도, 묘하게 쉰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를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즐겁게 보낸 것 같다.

어젯밤에는 옥선생니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좋은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게 잘 남기면 좋겠구나, 어떻게 하면 잘 정리해서 남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락 선생님과도 얘기해보고 뭔가 해봐야겠다.

대학생 친구들이 있었던 것도 좋았다. 이곳에 오면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언젠가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으리라.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항상 욕심이 많아서 시키지도 않은 여러 가지 일을 벌리곤 하는데, 기본적인 욕구도 충족시키기 힘든 아내의 희샘이 필요한 경우엔 참 미안한 느낌이다. 그래도 일이 좋은 걸 어떡해. 아내가 소중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니 잘 조절을 해야겠다.

 

송유설:

2012년 5월 빈들모임 갈무리글

벌써 2012년이다. 처음 물꼬에 온 게 2008년(* 2007학년도 막바지였더랬지요...)

이제는 여기가 고향집처럼 편안하다.

몸이 편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편해서 휴식이 될 수도 있구나.

특히 이곳에서는 생각으로 다른 이들을 평가하거나 미워하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좋다. 이만큼 좁은 거리에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허물없이 벽없이 있는 그대로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그래서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그래서 마음이 편했고 그래서 힘들면서도(아이들 때문에ㅋㅋ) 지치진 않았다.

감사한다. 물꼬와 물꼬를 한결같이 지켜주시는 옥샘, 하다, 삼촌께.

 

이성화:

약간의 피곤함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노곤함 속에 마음의 평화, 사람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담아 떠나니 기쁨이 가득합니다.

우리 애들이 다 크도록,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도 영원이 이 곳에 자리잡고 있는 물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물꼬에서 살고 있는 옥샘과 류옥하다가...

-2012.05.27

 

김형동:

2012. 5.27.태임 왕현 아버지, 성화 남편, 김형동 일산에서 옴

막 일을 끝내고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되네요. 아내의 명령이라 무작정 따라나섰지만 길이 멀고 막혀 괜히 온 것은 아닌가 했지만 정말이지 잘왔구나하는 생각이네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왕형, 태임이를 동생, 가족처럼 보살펴준 승범이네 가족, 유설이네 그리고 류옥하다군에게 정이 들었네요. 다만 어떤 목적인지 아내에게 먼저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학교에 적합한 바른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또 다시 기회가 있다면 철저하게 준비해오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김형동 드림

 

이은영: <자유학교 물꼬에서 1박 2일을 하고 느낀점>

요즘 경험하지 못한것들을 하고 갑니다.

많이 생각하게하고, 느끼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은 더 많이 되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여준호:

자유학교 물꼬에서의 1박 2일, 5월이 지나갈 무렵.

봄도 어느덧 끝나가고 여름이 조금씩 다가온다고 느꼈는데, 영동군 상촌면의 아침 저녁은 이제 막 봄이 시작될 때처럼 겨울의 끝자락을 잠깐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햇볕이 한창인 지금 시간은 초여름의 뜨거움에 그늘을 찾아들게 된다. 홑창에 덧씌운 방한용 비닐을 걷어내고 겨우내 뜨꺼웠을 연탄난로를 밖으로 치우고 나니 빈자리에 사람들의 온기가 채워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안아보는 갓난아이, 불안한 걸음걸이의 어린 아이, 종알거리는 아이들의 소리가 노인들만 살고 있는 동네에 퍼져나간다. 10년 뒤에는 누가 이곳에 살고 있을까? 그때는 노인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생명들이 채워나갈 수 있을까? 5개월 뒤에는 또 겨울을 준비하기 위하여 홑창에 비닐을 덧대고 연탄난로를 꺼내어 새로운 연통을 달아야 할텐데 그때 나는 여기에 있을까? 없을까? 갑자기 찾아온 물꼬와의 인연이 그저 스쳐가는 것이 안되길 빌어본다.

 

신현욱:

나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형용할 수 없는 일박이일을 보냈다. 아카시아 눈발이 날리고, 하늘엔 수많은 별빛이 흩날리는 멋있는 장소에서. 스케치북이 아닌 자연에 그림을 그리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이런 것이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느꼈다.

선생님이 되면 시골학교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도시의 생활, 빠르고, 하루가 바쁜 생활을 접어두고, 하루하루 몸이 건강해진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물꼬 학교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5월 26일 신현욱

 

변혜수:

처음에 학교를 보았을때,(말로도 얘기했지만) 제가 어릴때부터 생각해왔던 학교상의 모습이여서 속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에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거 같습니다. 물론, 일이 힘들어 쉬기도 하고 슬금슬금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하고 있으며, 그래도 1박 2일인데... 열심히 할걸, 하는 마음에 아쉬움도 들곤 합니다.

살면서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생각지도 못하는 장소와 방법으로 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벽화를 그리는 일은 처음에 사실 해보지 않은 일이니까 벽을 망칠 거 같아서 쉽게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소심하게 작업하던 것이 완성이 되었을 때는 뿌듯함을 저에게 주더군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지만 제일 힘든 작업이었기에 더 기억이 나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잠시 머무는 동안 여러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놀면서 수업하고 배우는 그런 모습을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이 되더군요. 일상생활에서 치여서 사는 삶이 지쳐 어느샌가 안정적인 삶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바람적인 꿈을 물꼬에서 1박 2일간이라도 경험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하다 생각됩니다. 어느샌가 바쁜 일상에 익숙해져서 밥도 안먹고 억지로 공부하고, 일하는 내 모습이 당연했는데, 이를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2012.5.26.토 / 충남대 사범대학 변혜수

 

이정윤: <갈무리글>

교육봉사활동이라는 말에 지난 겨울방학 때 했었던 지식봉사, 기능봉사인 줄 알고 도착한 물꼬학교는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 학교의 외관만 보았을 때는 우리 도움이 많이 필요한 곳이구나라고 느꼈다. 하지만 2틀동안 지내면서 내가 이곳에 내가 봉사하러 온 곳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으러 온 곳 같다. 너무 다양한 경험, 자연속에서 배우는 것들, 식사 한끼에도 감사함을 생각하는 마음, 모두가 아름다운 곳이고 나에게 교사의 직업관, 또는 철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얻은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내년 이맘때 쯤에는 나도 교사가 되어 이곳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와 무엇이든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해보는 내가 되어야겠다.

충남대 체육교육과 이정윤

 

김선민: <갈무리글>

이런 감상문 쓰는 것도 3년만인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고, 보람찼던 점도 있고,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다 끝나고 갈무리를 할 이 시간이 되니 지나왔던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지나 아이가 생긴다면 꼭 보내고 싶고, 같이 오고 싶은 학교가 물꼬입니다. 소중한 인연 맺게 해준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또 같이 오자고 이야기했던 친구 또한 고맙습니다. 앞으로 물꼬를 찾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사랑하고, 받으며 살기를 바랍니다. 물꼬, 바쁜 생활 속에서 찾은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찾아오고 싶은 곳이 생겨 좋았습니다. 물꼬 파이팅! -1기 멤버 김선민-

 

김중곤:

첫날에 왔을 때는 뭘 어떻게 할지 몰랐는데 하나씩 조금씩 팀을 꾸려 행동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바뀐 것을 보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무슨 큰일을 해결할 때는 조그만한 것부터 시작하면 쉽게 이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바로 1박 2일만에 무언가 변화나 습관이 들고 느낀점은 크지 않지만 1박 2일 동안에는 그 어느때보다 보람찬 하루를 보내 만족합니다.

언젠가 다시오면 하다랑 같이 일하겠습니다!

체육교육과, 김중곤

 

박상기:

1박 2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자연과 함께 보냈습니다. 시간이 길었다는 의미는 조금의 자투리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며 시간이 짧았다는 의미는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말만 하는 것을 최하고 생각을 하는 것은 중간이며 행하는 것은 최상이라고 합니다. 봉사와 나눔에 대하여 제 자신이 평소에 말만 하였고 이곳을 오기 전까지 생각만 하였으며 이곳에서 드디어 행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제 자신이 뿌듯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줄기는 아무리 막으려 해도 멈출 수없고 결국 바다로 바다로 흐르게 됩니다. 저희 물꼬1기가 물줄기의 첫걸음이 되어 충남대학교에 많은 물줄기를 모으고 모아 물꼬 학교를 바다와 같이 깊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를 바라겠습니다.

체육교육과 08 박상기

 

윤정:

물꼬학교에 오게된 것은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전엔 대안학교라는 것이 생소하여 잘 알지 못했는데 이곳 물꼬학교는 대안학교라는 말보다 자유학교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일이 많은 것 같다, 힘들다라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갈무리시간에 하루를 되돌아보니 이렇게 보람차게 피곤한 적이 언제였던가 싶네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 되는 날 하루의 연장처럼 어제했던 페인트 칠을 다시하고 그것이 재미있던 것 같아요.

벽화가 계속 녹거나 떨어지는 일없이 남아있길 바래요. 물꼬학교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라면서..

p.s. 하다야! 넌 너무 재밌어. 누나가 놀리는 것도 다 애정인 거 알지~?

12.5.26.토 / 윤정

 

박다혜: <자유학교 “물꼬학교”>

여기서 처음으로 해보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페인트칠도, 채식도, 춤명상 절명상도...... 모든 것들이 다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저의 할머니댁도 이곳과 풍경이 비슷합니다. 산이 있고, 냇물이 흐르고, 개가 짖는 풍경이에요. 여기 물꼬학교와 할머니댁에서는 모두 같은 냄새가 나요. 자연의 냄새랄까요. 저는 이 냄새가 참 좋습니다. 아까 이곳을 찾아왔던 한 가정의 아이게ㅔ 물어봤어요. “여기 뭐가 제일 좋니?”, “냄새요.” 조금 놀랐습니다. 아이도 이곳의 냄새를 좋아한다고 하니, 그 아이도 이곳의 냄새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도심에 매어 살다가, 이곳, 자연의 학교로 오니, 보이지 않았던 자연의 모습을 많이 보고 느꼈던 것 같아요. 페인트칠 하다 내 속넹 붙으려하던 벌, 도시에서는 무서워서 얼른 쫓아버리고 싶었는데, 아까 그 순간엔 가만히 그 벌의 움직임을 관찰해보았습니다. 열심히 날던, 그 날개짓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에게 이런 귀중한 경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기억하고 간직하고 새기겠습니다.

또 만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2.5.26.토.갈무리글. 22살(* 굳이 스물둘이라 밝혔음은 우리가 언급했던, 의미 깊었던 나이 때문이지 않았을지요. 전태일의 스물둘, 물꼬 일을 처음 시작하던 옥샘의 스물둘, ...) 박다혜

 

서현선: <물꼬학교를 통해서>

정말 우연한 기회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비록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학교학생이 된 것처럼 학교 여기저기를 누비고,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친구들한테도 자랑하고 너네도 꼭 한번쯤은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벽화그리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임의로 정해진 조인데도 문제 하나없이 그 큰 공간의 일부를 우리가 함께 채웠다는 게 너무 뜻깊고 행복합니다.

부디 앞으로도 이 물꼬학교와 물꼬1기가 계속 인연이 다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얻게 된 모든 소중한 인연, 생각 등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하다랑 옥샘 몸 건강하세용

 

김보람: <사랑이 넘치는 학교, 물꼬!>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쉼이 되어줄 수 있는 60세 할머니라고 본인을 소개하신 멋쟁이 옥쌤. 파란 하늘에 수 놓이듯 흩날리던 하얀 아카시아 꽃잎. 지나간 수많은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종. 이외에도 물꼬에서 만난 모든 것들은 내게 사랑을 알려주었다. 얼마나 따스하고 정겨운 풍경인가!

하지만 이 모든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옥쌤’이다.

그 누가 말했다. 좋은 스승이 있는 곳에는 사랑이 있고, 좋은 교육이 있다고. 좋은 스승이 있다면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옥쌤은 물꼬학교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어주셨다. 그리고 이런 사실이 이 물꼬학교가 현재까지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음이 틀림없다.(* 안타깝게도 무상교육을 시행하던 상설학교가 지금은 잠시 멈추었습니다. 학기 중에 아이들이 와서 머물기도 하지만, 현재는 주말학교와 계절학교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또한 한번 찾아왔던 학생은 반드시 다시 찾아와 옥쌤과 물꼬학교와 꾸준히 연을 맺는다는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 그럼... 나는 어떤 스승이 될 것인가.

나도 옥쌤처럼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부족하더라도 나 또한 물꼬학교와 꾸준히 연을 맺고, 옥쌤과 같은 좋은 스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물꼬 파이팅! 옥쌤 파이팅!

2012.5.26 / 충남대 김 보람

 

정경석: <갈무리글>

처음에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1박 2일 동안 많은 일을 하고 나서는 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돌이켜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개그맨이 외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처음이라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기억을 할 수 밖에 없을 꺼라고 생각하며 물꼬 1기 모임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아 추억을 되돌아볼 때 아주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될 것 가아서 기분이 좋다.

-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과 정경석-

 

김현수:

1박 2일 동안 물꼬 학교에서 지낸 시간은 마음의 휴식을 갖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시골태생이라 오랜만에 일을 하니 고향에 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꼬 1기분들, 교수님과 물꼬 옥샘, 하다, 그리고 변호사 형님, 넥슨 다니시는 형님, 그 분들의 가족과 아기, 그리고 정말 고생 많이 하신 삼촌!!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기억에 남는 하나는 명상입니다. 명상이라는 것이 어떤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첨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달골에서 작업을 하다가 무엇에 집중한다, 미친다 라는 것이 이러한 것이구나 느끼게 되고 옥샘의 말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과 물꼬 1기 김현수

 

권형규:

주었다, 그리고 얻었다.

육체적인인 것을 소비하였다.

정신적으로 공급받았다.

귀찮은가? 보람차다!

힘든가? 재미있다!

무슨 말이 그리 많이 필요한가?

이거면 모두 표현하였다!

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과 권형규

 

박세혁: <1박 2일간의 특별한·소중한 경험>

일주일 전 친구 현욱이에게 전화가 왔다.

“세혁아, 이번 우리 개교기념일(금)부터 해서 토요일까지 교육봉사를 하면 30시간을 인정해준대!!~”

이 말을 듣고 별 고민없이 바로 yes라고 수락을 했고, 어제 여기 ‘물꼬학교’로 봉사를 왔다.

차분하고 단아하신 이미지를 가지고, 교양스런 말투와 행동으로 나긋히 우리를 지도해주시던 옥쌤부터, 처음에는 성별의 판단에서 혼란을 불러 일으켰던 ‘하다’까지, 참- 그리고 유머있고 파이팅 넘치는 리더쉽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신 지도교수님까지!

미래의 교육자를 꿈꾸는 입장에서 좋은 롤모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1박 2일간의 많은 경험과 추억들을 다른 사람들과 쌓으며 ‘그동안 내가 너무 경쟁에 찌든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닌가’(처음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 남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려 했던 것처럼) 하며 반성도 해보고, 했던 시간이 되어 참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물꼬 1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전기전자통신교육과 200903799 박세혁

 

김은별:

(* 다양한 그림과 함께)

날아라 물꼬호! 페인트 작업은 처음이었다. 할 때는 힘들기도 하고(와 냄세ㅠㅠ) 즐겁기도 하고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만 완성하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초중딩때 미술 시간에 그림 완성한 거랑은 차원이 다른 느낌.(근데 집에 가면 엄마가 내 작업복 보면 ‘까무러치실’ 듯...)

 

물꼬에서 고기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채식이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나는요 고기가 좋은걸~ 김치찌개랑 두부부침 마이쪙

 

물꼬는 벌레향마력이 쑥쑥 올라가는 곳입니다. 팅커벨도 날아다녀요.

 

오랜만에 올챙이를 봤다. 천안에서 기르던 올챙이들이 생각났고, 요즘엔 보기 힘든 올챙이를 다시 보니 너무 반가웠다.

 

밤에 별 진짜 많아. 오랜만에 별구경.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하다(류옥하다: 당근과 채찍의 달인)가 남자라니!

 

레알 ‘푸세식’.3D(Dirty, Dangerous, Difficult)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무서운 녀석. 왜 달골화장실보다 못난거니, 너ㅠㅠ

절명상-춤명상(느릅나무 빙글빙글)보다 많이 많이 힘들다.

 

이지영: <갈무리글>

교육봉사는 가르치고 내가 무언가를 주는 것이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의 체험을 통해서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얻어가는 것이 교육봉사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안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의 방문이 처음이라 기대도 컸고, 그러면서도 서투른 모습을 계속 드러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던 노력 자체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옥샘께서는 춤과 절도 모두 명상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물꼬 체험내내 제 노력과 작지만 이루어진 일들에 대한 명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교수님과 좋은 분들과 함께 1기 ‘물꼬’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경험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와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힘들다는 생각도 종종 했지만 그보다는 1박 2일 동안 제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옥샘의 교육철학 아래 자유학교 물꼬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로부터 배우고 채우는 시간이 지속되고 많은 분들이 그것을 누릴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5/26 충남대 국어교육과 이지영

 

하지원: <감사합니다, 물꼬>

이런 곳인지 몰랐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처음 본 ‘물꼬’학교의 모습에 “어? ...”하며 한동안 멈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을 도우며,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배워가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옥쌤이 해주시는 맛있는 밥과 처음 만나는 사람 즐겁게 일했던것 하늘에 망토가 펼쳐있는 것 같은 무수한 별들, 운동장을 거닐 때 하늘에서 내리는 아카시아 꽃잎들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찾아뵙겠습니다.

 

이유영: <물꼬 1기>

작녀에 대안학교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스스로 조사하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머리로 하는 학습방법을 위주로 이해했는데 이곳에선 몸으로 하는 학습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었고 내 손으로 학교를 꾸며줄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 신청할 때 벽화 경험자를 우대해서 받는다 했는데 난 경험이 없었다.

평소 낙서하는것을 좋아해서 공부나 수업중에 끄적끄적 그렸던 것이 내 그림 경험의 다였는데, 이것이 도움이 돼서 너무 뿌듯했다.

학교 위에 호빵맨도 그리고 코끼리도 그리고 인어공주 등등.... 그리고나서 밑에서 보니 솔직히 좀 물꼬학교에 미안했다... ㅡ래도 칭찬해주니까 너무 감사했다.

무엇을 하던지 기쁜 얼굴로 웃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감탄해주시는 옥쌤!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나에게 크게 본받아야 할 분이라 생각한다.

미래에 나의 학생들에게도 칭찬과 긍정적인 말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또 이주욱교수님 GooD! 그저께 처음뵜는데 이틀만에 푹 빠져버릴것만 같당. 내가 되고 싶은 교사상과 똑같으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친근하지만 존경할수있는 선생님이 되야겠다고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것같다.

처음에 봤을때 긴 머리 때문에 여자인줄 알았던 ‘하다’ 15살이라는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식이 많아서 ‘코난’ 같다고 생각했다. 또래가없어서 심심할 법도 한데 누나 형들 잘 따라 다녀서 고마워ㅎㅎ

충남대학교 기계금속공학교육과 201103744 2012년 5월 26일

 

임서영: <물꼬>

우연한 기회에 오게된 물꼬.

처음엔 봉사활동을 한다는 느낌으로 옸는데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다니...

뭐라고 해야되지? 게임을 하면 경험치가 쌓이게 되듯 나도 1박 2일동안 경험치 폭탄을 얻은 것 같다.

페인트질, 농작물재배, 명상춤, 백배, 별자리... 이 많은 경험을, 이값진 경험을 1박2일동안 어디에서 얻겠는가.

나의 경험이라는 독에 물을 꽉 채워준 물꼬를 잊지 못할 것 ㅌ다.

비록 조금 아니 조금 많이 힘들고 씻는 것이 불편하긴 했지만!

아, 그리고 옥샘도 정말 대단하신 분같다.

느낌이... 벼가 익어서 고개를 숙인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나도 살면서 노력하여 이루는 것임 많은 값진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정신이 없어서 글이 너무 두서없지만

1박2일동안 활동을 하면서는 솔직한 심정으로 여기에 왜 다시 오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는 이순간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다시 오는 사람들의 심정이 공감이된다.

물꼬 영원하라!

충남대학교 기술교육과 임서영 12.05.26

 

장수진:

참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1박 2일 동안 벽화도 그리고 풀도 뽑고 명상도 하고... 짧은 시간 동안 참 많ㅇ느 걸 경험하고, 느끼고, 마음에 담아 갑니다.

저에게 자유학교 물꼬는 새로움과 설렘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렇게 깊은 산골에 학교가 있다는 게 신기했고, 오래되어 낡았지만 정다움이 묻어나는 학교 건물도 신기했고, 우리들이 그린 벽화가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옥샘의 인자한 미소에 설렜고, 새로 만난 사람들과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설렜고, 또 아카시아 꽃잎이 흩날리던 교정의 한낮 풍경에 설렜습니다. 이렇게 새로워할 수 있어서, 이렇게 설렐 수 있어서 참 고맙고 행복합니다.

사범대 학생이면서도 교욱에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시기였는데, 교육이 이럴 수도 있구나, 그리고 이런 교육이 바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구나- 깨달을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도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물꼬를 찾을 그 날까지, 옥샘도 하다도, 젊은 할아버지, 그리고 귀여운 병아리들과 장순이, 세나도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물꼬와 함께 행복한 1박 2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충남대학교 국어교육과 장수진 2012.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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