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초복

조회 수 1246 추천 수 0 2004.07.28 14:58:00

제 친구 아버지는 개 세마리를 키웠댔습니다.
초복이 중복이 말복이.
초복에 그 초복이를 잡아먹고
중복에 그 중복이를 잡아 먹고
말복에 그 말복이를 잡아 먹었더라지요.

초복이네요.
너무 더워 새벽녘에 일을 하자 했습니다.
해서 점심 때 건지기가 무려 네 시간이나 되었지요.

불날마다 열리는 서당에서
사람됨의 공부를 익히던 아이들이
오늘 그 갈무리를 하며 낭랑하게 명심보감을 읊었더이다.

우리말 시간엔 헌법을 좀 챙겼습니다.
"제 5조 1항 대한민국은 국제 평화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전쟁을 하지 아니한다."
이라크 파병에 대해 논했네요.

손말로 하고픈 말들을 하며
(도형이가 한 손말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해보였더랍니다.
"너는 살 수 있어!" 희망을 버리지마 그런 말요.)
가을학기에 익힐 것들 복습도 해두었습니다.

음력 6월의 세시풍속과 절기를 챙기느라
유두절과 복날, 소서 대서에 대해 살폈네요.
고려시대 가요 <동동>의 한 구절도 나누었습니다.
사랑을 잃은 처지가 왜 "유월 보름에 버린 빗"같은 지도 이해했더라지요.

복날이라고 개울가에서
수박에 오리고기 맛나게 먹고
운동장 풀 매러 가서 힘 꽉 잘 쏟은 하루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302 5월 12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5-16 1255
5301 2011. 7.26.불날. 흐린 하늘 옥영경 2011-08-03 1254
5300 2011. 5.15.해날. 맑음 옥영경 2011-05-25 1254
5299 126 계자 닫는 날, 2008. 8. 8.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254
5298 2007. 4.11.물날. 맑음 옥영경 2007-04-20 1254
5297 2007. 1. 6.흙날. 눈, 눈 / 11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1-10 1254
5296 2006.2.13.달날. 죙일 맑다 야삼경에 비 / 잠시 지난 두 해를 거슬러 오르다 옥영경 2006-02-15 1254
5295 6월 10일 쇠날 비 옥영경 2005-06-12 1254
5294 5월 30일 달날 맑음, 찔레꽃 방학 중 옥영경 2005-06-03 1254
5293 3월 27일 해날 저녁에 비 옥영경 2005-04-02 1254
5292 2012 여름 청소년 계자 여는 날, 2012. 7.21.흙날. 갬 옥영경 2012-07-28 1253
5291 129 계자 여는 날, 2009. 1. 4.해날. 맑음 옥영경 2009-01-09 1253
5290 2008.11.19.물날. 맑으나 매워지는 날씨 옥영경 2008-12-06 1253
5289 2008. 4.10.나무날. 간간이 빗방울 옥영경 2008-04-20 1253
5288 2005.12.2.쇠날.흐림 옥영경 2005-12-06 1253
5287 12월 24-30일, 상범샘 희정샘 신행 옥영경 2005-01-02 1253
5286 2005학년도 1차 전형(?) 60여명 지원! 옥영경 2004-12-02 1253
5285 2011. 1.19.물날. 맑음, 밝은 달 옥영경 2011-01-26 1252
5284 139 계자 이튿날, 2010. 8. 2.달날. 무지 더운 옥영경 2010-08-11 1252
5283 2009.11.22.해날. 맑음/소설, 단식 나흘째 옥영경 2009-11-27 125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