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단식을 끝내고 회복식 첫날.
서울에서 내려오는 기차에서 바느질을 합니다.
최근 주에 한 차례 오를 일 있어 그리 오가며
그 시간을 꼬박 바느질을 해왔습니다.
‘아욱된장국과 두부부침 다시 좀! 인터넷은 너무 화려해서.’
저녁밥상을 준비하며 아이는 기차로 그리 문자 보내왔더랬지요.
문제가 있는 차바퀴를 손 좀 보고,
광평농장에 들립니다.
요새 축협조합장 선거로 술렁이는 읍내입니다.
조정환샘도 지지하는 한 후보 있어 마침 그 일로 도움을 청해왔습니다.
시골에서 외부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나서는 일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했지요.
나오는 길, 현옥샘은 늘처럼 류옥하다 줄 선물을 챙기십니다.
고마운 어른들이시지요.
달골 이불빨래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라면 양양의 무운샘이랑 대전에서 만나
새봄에 지을 토굴집을 위해 사나흘 장을 보러 다니기로 했더랬습니다,
석재와 목재는 미리 사두어야 한다고.
그런데 계신 마을에 일이 생겨 대책위가 꾸려지고
실무를 맡으셨다는 전갈 있었지요.
한 달 여 걸리지 않을까 하셨습니다.
6월 말도 좋으나 구들연구소 교육이 있는 때여
7월 첫 주로 날을 다시 받았지요.
그찮아도 독일 스웨덴 가기 전 빈들모임을 좀 준비해두고 가면 좋으련 싶더니...
시간을 벌었음을 알게 되니
이곳저곳 시간을 들여 해야 할 일들이 또 줄을 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