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첫 포도

조회 수 1336 추천 수 0 2004.08.05 19:36:00

"그러면 저녁에 포도 안준다!"
해가 숨을 좀 죽고,
젊은 할아버지가 물관을 끌어내 온 꽃밭에 뿌릴 때
심심한 류옥하다는 또 가만있지 못했겠지요.
저가 하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영철샘을 맴돌며 옷자락을 끌기도 했겠고...
그때 하신 말씀이랍니다.
무슨 포도?
해질녘 젊은 할아버지는
아주 까맣다할 순 없지만 제법 익은 꼴새를 갖춘
포도 한송이를 들고 마당으로 나오셨습니다.
밭을 돌아보는데 꼭 한송이 그리 매달렸더랍니다.
공동체 온 식구들이 둘러서서 꽃밭으로 껍질을 던지며
새그러워도 맛나다 아니할 수 없는
첫 수확물을 기쁨에 차서 먹었다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734 2011. 5.21.흙날. 이슬비와 가랑비 옥영경 2011-06-04 1348
5733 5월 9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5-14 1348
5732 10월 5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0-12 1348
5731 7월 8일, 마루 앞에 나와 앉아 옥영경 2004-07-19 1348
5730 146 계자 나흗날, 2011. 8.10.물날.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11-08-28 1347
5729 2008. 2. 4.달날. 맑음 옥영경 2008-02-24 1347
5728 2007.12. 6.나무날. 눈발 옥영경 2007-12-27 1347
5727 2006.11. 1.물날. 맑음 옥영경 2006-11-02 1347
5726 2006.5.15.달날. 맑음 옥영경 2006-05-17 1347
5725 가을 몽당계자 여는 날, 2010.10.22.쇠날. 보름달 떴다가 깊은 밤 비 다녀가네 2010-11-06 1346
5724 115 계자 사흗날, 2007. 1. 2.불날. 반 흐림 옥영경 2007-01-05 1346
5723 2005.10.12.물날.맑음 / 새 대문 옥영경 2005-10-14 1346
5722 계자 104 여는 날, 6월 24일 쇠날 더운 여름 하루 옥영경 2005-07-08 1346
5721 2013. 2. 4.달날. 싸락눈과 함박눈 뒤 흐린 종일 옥영경 2013-02-12 1345
5720 113 계자 나흘째, 2006.8.26.나무날. 소나기 옥영경 2006-09-09 1345
5719 109 계자 이튿날, 2006.1.21.흙날. 맑음 옥영경 2006-01-22 1345
5718 9월 4일 흙날, 물꼬도 달았다! 옥영경 2004-09-16 1345
5717 2015학년도 겨울, 161 계자(1.3~8) 갈무리글 옥영경 2016-01-09 1344
5716 2012. 4.13.쇠날. 빗방울 떨어지는 오후 옥영경 2012-04-17 1344
5715 2008. 4.28.달날. 맑음 옥영경 2008-05-15 134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