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첫 포도

조회 수 1337 추천 수 0 2004.08.05 19:36:00

"그러면 저녁에 포도 안준다!"
해가 숨을 좀 죽고,
젊은 할아버지가 물관을 끌어내 온 꽃밭에 뿌릴 때
심심한 류옥하다는 또 가만있지 못했겠지요.
저가 하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영철샘을 맴돌며 옷자락을 끌기도 했겠고...
그때 하신 말씀이랍니다.
무슨 포도?
해질녘 젊은 할아버지는
아주 까맣다할 순 없지만 제법 익은 꼴새를 갖춘
포도 한송이를 들고 마당으로 나오셨습니다.
밭을 돌아보는데 꼭 한송이 그리 매달렸더랍니다.
공동체 온 식구들이 둘러서서 꽃밭으로 껍질을 던지며
새그러워도 맛나다 아니할 수 없는
첫 수확물을 기쁨에 차서 먹었다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274 8월 1-4일, 배혜선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09 2058
273 계자 96 세쨋날, 8월 4일 물날 옥영경 2004-08-08 1460
272 계자 96 둘쨋날, 8월 3일 옥영경 2004-08-07 1486
271 계자 96 첫날, 8월 2일 옥영경 2004-08-06 1481
» 7월 30일, 첫 포도 옥영경 2004-08-05 1337
269 7월 23일, 집으로 옥영경 2004-08-05 1272
268 7월 마지막 한 주, 공동체 아이 류옥하다는 옥영경 2004-08-05 1552
267 7월 22일, 열택샘 생일 옥영경 2004-08-05 1342
266 7월 26일, 성적표(?)를 쓰기 시작하면서 옥영경 2004-07-30 1628
265 7월 22일, 샘이 젤 만만해요 옥영경 2004-07-30 1264
264 7월 22일, 소방훈련 옥영경 2004-07-30 1313
263 7월 23-25일, 김근영 이충렬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13
262 7월 23일, 두 달 갈무리 옥영경 2004-07-28 1358
261 7월 22-25일, 김문이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389
260 7월 22일, 밤 낚시 옥영경 2004-07-28 1565
259 7월 22일, 새벽 세 시에 잠깬 아이들이 간 곳은 옥영경 2004-07-28 1444
258 7월 21일, 집에 가기 전 마지막 물날 옥영경 2004-07-28 1421
257 7월 20일, 초복 옥영경 2004-07-28 1262
256 7월 16-20일, 밥알식구 문경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24
255 7월 19일, 칡방석길과... 옥영경 2004-07-28 14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