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첫 포도

조회 수 1335 추천 수 0 2004.08.05 19:36:00

"그러면 저녁에 포도 안준다!"
해가 숨을 좀 죽고,
젊은 할아버지가 물관을 끌어내 온 꽃밭에 뿌릴 때
심심한 류옥하다는 또 가만있지 못했겠지요.
저가 하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영철샘을 맴돌며 옷자락을 끌기도 했겠고...
그때 하신 말씀이랍니다.
무슨 포도?
해질녘 젊은 할아버지는
아주 까맣다할 순 없지만 제법 익은 꼴새를 갖춘
포도 한송이를 들고 마당으로 나오셨습니다.
밭을 돌아보는데 꼭 한송이 그리 매달렸더랍니다.
공동체 온 식구들이 둘러서서 꽃밭으로 껍질을 던지며
새그러워도 맛나다 아니할 수 없는
첫 수확물을 기쁨에 차서 먹었다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94 8월 21-9일, 공동체 식구들의 여행 옥영경 2004-08-25 1706
293 8월 18-21일, 김영진 전정숙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25 1536
292 98 계자 닫는 날, 8월 21일 흙날 옥영경 2004-08-25 1483
291 98 계자 닷새째, 8월 20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08-22 1939
290 98 계자 나흘째, 8월 19일 나무날 잠시 갠 비 옥영경 2004-08-22 1619
289 98 계자 사흘째, 8월 18일 물날 비 옥영경 2004-08-20 1567
288 98 계자 이틀째, 8월 17일 불날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4-08-18 2072
287 8월 14-5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8-18 1598
286 98 계자 여는 날, 8월 16일 달날 비 옥영경 2004-08-18 1499
285 97 계자 마지막날, 8월 14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08-15 1585
284 97 계자 닷새째, 8월 13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08-15 1837
283 97 계자 네쨋날, 8월 12일 나무날 옥영경 2004-08-14 1891
282 97 계자 세쨋날, 8월 11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4-08-13 1971
281 97 계자 둘쨋날, 8월 10일 불날 옥영경 2004-08-12 2144
280 97 계자 첫날, 8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8-11 2106
279 8월 5-8일 이은영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10 1895
278 8월 1-7일, 김영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10 1485
277 96 계자 마지막날, 8월 7일 흙날 옥영경 2004-08-10 1724
276 96 계자 닷새째, 8월 6일 쇠날 옥영경 2004-08-09 1581
275 96 계자 네쨋날, 8월 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8-09 17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