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달날. 우중충

조회 수 1081 추천 수 0 2012.07.08 12:23:29

 

초등 1년조차 시험에 정신없다는 이번 주입니다.

그래도 방학은 올 테고,

아이들은 무엇으로든 방학을 채울 테지요.

한편, 물꼬는 논두렁부터 계자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주입니다.

그렇지만 논두렁 분들의 아이들은 청소년을 지난 자녀들이 대부분이라

신청할 아이래야 한둘에 불과할 것.

이래도 저래도 방학은 다가오고 있지요.

 

계자 전 방학을 예서 함께 할 이들과 의논이 진즉에 오갔더랬습니다.

어머니가 셋째 아이를 해산하는 동안

초등 저학년 두 아이가 달포를 물꼬에서 보낼 것이고,

하여 청소년계자가 끝나면서 먼저 대해리를 들어올 것이며,

집안 사정으로 한 아이가 그 며칠 뒤 먼저 짐을 꾸려 올 것이고,

다른 한 아이는 여느 해처럼 예서 방학을 다 보내려 계자 시작과 함께 올 것입니다.

그리고, 어이지는 계자 상담들...

 

청소년계자는 오늘자로 마감되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이제 8학년인 아이들이 물꼬 새끼일꾼 다음 세대를 준비합니다.

청소년계자의 절반이 넘는 수이네요.

물꼬의 빛나는, 그리고 영광의 이름,

새끼일꾼으로 진입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소사아저씨는 학교 아래 도랑길을 예취기로 정리합니다.

곧 비가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폭포처럼 물이 흘러 비탈로 갈 것이지요.

장마 준비입니다.

비가 더딘 하늘이 한편 고맙고,

땅을 생각하면 마음이 또 다릅니다.

여튼 비는 올 것이고, 우리는 한참을 곰팡이랑 싸울 것이며,

무거운 하늘로 지겹다가

사이사이 드는 볕으로 사는 일이 고마울 테지요.

일찌감치 달골을 정리해두어 그나마 마음 밝습니다.

 

한밤, 금강을 다녀옵니다.

낚시 때문은 아니구요,

그러고 보니 낚시를 간지도 퍽 오래입니다,

주마다 한 차례 달날마다 올 상반기에 쓰던 글이 드디어 그 끝에 이르고,

달날 저녁이 자유로워진 오늘이었네요.

마침 오랜 물꼬의 논두렁인 선배가 짬을 내어

먼 길을 달려온다 하였습니다.

글쓰기에 잘 쓰일 물건 하나 챙겨 다녀갔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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