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4.물날. 맑음

조회 수 1081 추천 수 0 2012.07.08 12:26:22

 

해건지기.

아침 수행은, 잊혔다가 혹은 밀리다가 그리 자리를 되찾아든답니다.

 

달골의 물을 빼고 한 주.

계자 때 내릴 짐을 미리 내리고, 집을 한동안 비우기로 하며

수행방에 잠자리를 틀었더랍니다.

햇발동 거실의 스미는 물이 아직 해결을 보지 못했고,

전문가 몇이 살피러 다녀갔으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렇다면 사는 우리가 해야지요.

배관이 맞다면, 들어오는 물을 끊으면 나오는 물도 없을 겝니다.

어제는 햇발동 올라 몇 장을 깔아놓아 물을 머금게 했던 수건을 살피니

거의 젖어있질 않았지요.

‘터진 배관’으로 원인은 압축됩니다.

오는 쇠날 건축을 했던 업자와 집 둘레 배수로 건이며 이 일로

공사일정을 잡아가기로 하지요.

 

여기저기 들어오는 수박이 많은 이즈음이었습니다.

식구들이 때마다 먹어도 어느새 또 들어와 있는 수박.

오늘은 큰 것들로만 반을 갈라

몇 곳 마을 할머니 댁들과 나누지요.

아이는 눈먼 할머니와 중풍으로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젤 먼저 챙겼습니다.

 

대구의 한 대학에서 의뢰가 와 있던 초빙교수 건.

다음 학년도에 새로 과를 신설하는데,

시작 전 사회복지학과 쪽 강의로 시범강의부터 하자했더랬지요.

그런데, 9월에 티벳행을 계획하고도 있는데다 초등 특수학급을 맡아야 할 수도 있어

가을학기부터는 어려운 형편.

마침 강의는 미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신설과 학과장님과 과목 논의가 있었네요.

물꼬 쪽 역할은 특수교육과 인문교양을 맡게 될 것입니다.

 

다음 학기 특수학급 지원수업을 두고 걱정이 많았지요.

다른 일 다 밀치고

적어도 두 달 이상 담임 부재의 자리에 학급을 맡아야할 상황.

그런데 오늘, 마침 8월에 졸업을 하게 된 중등특수교육 전공자가 나섰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그리 또 걱정을 하나 덜고 갑니다.

 

남도에서 장애아재활센터 지원수업이 있었고,

밤, 수행모임에서 새로운 수행법에 들어섰습니다.

붓공부를 시작했지요.

아이랑 함께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하는 질문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또 만납니다.

아이들이 세상에 있어야 하는 까닭이 그런 거 아닐까 싶데요.

참, 같이 수행하시는 분이

그동안 당신이 써왔던 예쁜 상자를 건네셨습니다.

정진하라는 격려라 여깁니다.

고맙습니다.

 

독일과 스웨덴을 가 부재하던 시기부터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연락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산골 사는 아이 이야기를 담고 싶어 했지요.

한 해 한 차례 50여 분 한 편 이하,

그것이 물꼬가 정하고 있는 영상매체를 만나는 원칙입니다.

올해는 촬영분이 없었던 데다

10여분의 방영 꼭지라 부담은 크지 않은데,

물꼬에 과연 보탬이 될지 따져 보아얄 테지요.

오늘 작가와 통화가 길었더랍니다.

물꼬의 움직임이 주춤한 시기,

이제 아이가 자라 그 아이가 이야깃거리가 되어

그것을 통해 물꼬가 활발해지기도 합니다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3094 2012. 7.26.나무날. 나흘째 불더위 옥영경 2012-07-30 1190
3093 2012. 7.25.물날. 사흘째 폭염 옥영경 2012-07-29 1416
3092 2012. 7.24.불날. 불볕 옥영경 2012-07-29 1095
3091 2012. 7.23.달날. 퍽 더운 옥영경 2012-07-29 1253
3090 2012 여름 청소년 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2-07-28 1117
3089 2012 여름 청소년 계자 닫는 날, 2012. 7.22.해날. 소나기 옥영경 2012-07-28 1023
3088 2012 여름 청소년 계자 여는 날, 2012. 7.21.흙날. 갬 옥영경 2012-07-28 1258
3087 2012. 7.20.쇠날. 갬 옥영경 2012-07-28 1114
3086 2012. 7.19.나무날. 갬 옥영경 2012-07-28 1076
3085 2012. 7.18.물날. 비 긋고 옥영경 2012-07-28 940
3084 2012. 7.17.불날. 비 흩뿌리고 가고 옥영경 2012-07-28 1095
3083 2012. 7.16.달날. 개었다 저녁비 옥영경 2012-07-27 1073
3082 2012. 7.15.해날. 비 긋고, 다시 비, 또 긋고 옥영경 2012-07-21 1250
3081 2012. 7.14.흙날. 밤비 쏟아지는 옥영경 2012-07-21 1140
3080 2012. 7.13.쇠날. 쏟아붓는 밤비 옥영경 2012-07-21 1077
3079 2012. 7.12.나무날. 밤비 옥영경 2012-07-21 1160
3078 2012. 7.11.물날. 비 옥영경 2012-07-21 1051
3077 2012. 7.10.불날. 흐리다 저녁비 밤비 옥영경 2012-07-20 1117
3076 2012. 7. 9.달날. 흐린 하늘, 장마전선 북상 중 옥영경 2012-07-20 1134
3075 2012. 7. 8.해날. 불안한 볕이나 고마운 옥영경 2012-07-20 100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