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준 잘 왔습니다

조회 수 3094 추천 수 0 2012.08.12 16:11:58

지난 겨울에 이어 두번째로 계자에 보냈습니다. 

재밌었다네요.

 

혜준이는 와서도 밥먹을 때나 놀때 그곳에서 배운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곳에서 했던 놀이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거기서 만난 언니 오빠 이야기며, 무엇보다 옥쌤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늘 느끼는 거지만 아이는 참 빨리 큽니다.

다녀오고 나서 좀 새침해 진 거 같기도 하고, 어른 스러워 진 거 같기도 하고.. . 그냥 제 느낌일까요!

 

물꼬가 혜준에겐 특별한 공간이자 관계인건 분명한 듯합니다.

 

올봄 한번 찾아 가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는데, 혜준과 함께 기회를 잡아 한번 찾아뵐께요.

건강히 잘 계시고요. 

 

 


옥영경

2012.08.13 12:13:53
*.155.246.152

일한아, 라고 부르니 더 좋은데, 그래도 나이 드니 좀 어색스러웁기도 하이.

 

혜준이, 여전히 예뿌더라.

저런 딸 낳고 싶다, 나이 든 샘들은 그러데.

여전히 여우더만.

컸더라, 많이.

제법 언니 티가 다 나두만.

 

정말 '특별한 공간이자 관계'야.

아비가 품앗이샘으로 함께 했던 공간에 아이가 자라 오다니.

내가 그 맛에 이 일 한다.

 

아이들 크는 걸 오래 본다.

올 여름, 일곱 살 아이가 올해 품앗이샘 일년차로 왔고,

초등 3년이던 아이가 중고생 새끼일꾼이더니 군대 갔다와 품앗이샘으로 손보탰고,

초등이던 아이들이 새끼일꾼으로 큰 몫을 하고...

우리 혜준이도 그리 오래 보고 싶다.

그 아이의 자라는 과정에 함께 할 수 있음이 영광이겠고,

그 아이도 더 큰 성장을 이곳을 통해 할 게다.

 

오지 오지 해도 오기 쉽잖은 서울살이겠다.

여기도 똑같지, 한번 나가지 나가지 해도 사람들 만나러 가기 쉽지 않아.

자기 삶을 열심히 꾸리는 게 서로 돕는 일일 테다.

잘 살다 또 얼굴 보세.

 

아, 혜준아, 저엉말 이뿌더라...

음, 결국 혜준 어미도 못 보고 말았네.

삼촌이랑 얘기도 못 나눴으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2788
5799 드디어 계자글이...^^ [1] 토리 2021-02-09 4374
5798 호치민, 그리고 한대수 image 물꼬 2015-03-10 4348
5797 저도 많이 감사합니다.^^ [2] 하준맘 2019-08-12 4347
5796 먼저 돌아가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9] 윤희중 2019-08-08 4347
5795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 옥영경 2018-04-26 4340
5794 작은도윤이 늦은 마무리 인사 남겨요 [2] 기쁨이 2022-02-02 4326
5793 잘 도착했어요! [6] 휘령 2019-08-09 4306
5792 2월 어른학교 [1] 정재훈 2022-04-05 4304
5791 잘 도착했습니다! [4] 최혜윤 2019-08-10 4296
5790 도착했습니다 [3] 김민혜 2016-08-14 4288
5789 잘 도착했습니다! [4] 이세인_ 2019-08-09 4272
578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물꼬 2022-03-05 4271
5787 김희전? 조봉균 2001-03-08 4258
5786 재은아... 김희정 2001-03-06 4258
5785 147계자 함께한 이들 애쓰셨습니다. [11] 희중 2011-08-21 4251
5784 잘 도착했습니다~ [3] 태희 2016-08-13 4247
5783 밥알모임, 물꼬 아이들은 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7] 관리자3 2005-01-05 4235
5782 [사진] 165 계자 넷째 날 [1] 류옥하다 2020-01-16 4229
5781 애쓰셨습니다. 사랑합니다. [3] 류옥하다 2020-01-17 4207
5780 八點書法/ 팔점서법의 비법을 공개하면서 file [2] 無耘/토수 2008-10-27 419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