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서 연락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무탈합니다.
엊저녁부터 바람 심상찮더니 간밤 내내 비 퍼붓고 바람 거칠었습니다.
종일 비는 변덕스런 맘 마냥 창대비였다 말갰다 했고
바람 역시 억셌다 멈췄다 했지요.
학교를 나가보지 않아 마을 상황은 모르겠으나
(달골도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뒷마을 댓마의 작은 교회 앞 커다란 미루나무 두 그루가 쓰러져
개울 이편인 물꼬의 바깥 수돗가 쪽으로 통나무 다리 놓인 셈 되었네요.
정전과 복구를 반복했고,
전화도 불통이었으며,
손전화도 잠시 끊어졌더랬습니다.
어둠내리기 전 서둘러 저녁을 먹고 촛불 아래 앉았는데,
방금(저녁 7시 40분경) 불이 다시 들어왔고, 인터넷도 연결되었답니다.
계신 곳도 무사하시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