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달날, 가을학기 시작

조회 수 1254 추천 수 0 2004.09.14 03:56:00

듣기만 하던 시를
이제 무슨 말인가 짐작도 해보자며 시작한 아침이었습니다.
물론 명상하고 요가하고 밥 먹은 뒤의 일이지요.
손풀기가 이어졌습니다.
손을 펴고 꺾고 돌리고 뒤집고 쌔쌔쌔도 했다...
고 농담하려다 그만둡니다.
그림그리기쯤으로 알아들으심 되겠네요.
그림공책을 덮고나서
‘내가 보낸 방학보고서’를 쓰느라 서로들 벽을 보고 앉았습니다.
배움방샘은 운동장에 나가있는데
애들은 어느 구석 있길래 소리도 안들리냐고 다른샘들이 기웃거렸다네요.
읍내도 나갔다 들어왔더니
어, 샘도 같이 있는줄 알았다데요.
자기 과제를 받고 스스로 하는 것에 더는 익히고 말고 할 것도 없겠습디다.
개학하고 다시 분위기 잡는데 한 주는 족히 흐른다고들 했는데
웬걸요,
그냥 바로 시작입니다요.

첫날이고 하니 일을 탕감합니다,
라고 하면 아이들 환호성깨나 질렀겠지요.
그러나 오늘도 변함없이 들에 갔습니다.
간장집 앞 밭갈아 고랑 이랑 만들고
무 당근 시금치 씨를 뿌렸다더이다.

이 가을은 우리에게 또 무엇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314 2012.11.27.불날. 맑음 옥영경 2012-12-10 1259
5313 2011.11.12.흙날. 흐림 옥영경 2011-11-23 1259
5312 4월 몽당계자(130 계자) 닫는 날, 2009. 4.12.해날. 맑음 옥영경 2009-04-19 1259
5311 2006. 6. 6.물날. 마른 비 지나고 바람 지나고 옥영경 2007-06-22 1259
5310 5월 5일 나무날 오후에 비 옥영경 2005-05-08 1259
5309 2010.12.22.물날. 맑음 / 동지 옥영경 2011-01-01 1258
5308 126 계자 닫는 날, 2008. 8. 8.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258
5307 2007. 8.26.해날. 맑음 옥영경 2007-09-21 1258
5306 2007. 2.26.달날. 맑음 옥영경 2007-03-06 1258
5305 11월 1일 달날 옥영경 2004-11-13 1258
5304 2011.12.31.흙날. 맑음 / 149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2-01-03 1257
5303 133 계자 사흗날, 2009. 8.11.불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9-08-25 1257
5302 129 계자 여는 날, 2009. 1. 4.해날. 맑음 옥영경 2009-01-09 1257
5301 2008. 3.13.나무날. 한밤중 비 옥영경 2008-03-30 1257
5300 2007.10.26.쇠날. 맑음 옥영경 2007-11-06 1257
5299 2006.4.21.쇠날. 두 돌잔치에 그대를 맞습니다! 옥영경 2006-04-26 1257
5298 5월 30일 달날 맑음, 찔레꽃 방학 중 옥영경 2005-06-03 1257
5297 2008. 4.10.나무날. 간간이 빗방울 옥영경 2008-04-20 1256
5296 2005.12.2.쇠날.흐림 옥영경 2005-12-06 1256
5295 7월 14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7-20 125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