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몸이 땅바닥에 있다가도

조회 수 1326 추천 수 0 2004.09.14 04:04:00

우주는 너무도 광활하여
어제만으로는 가긴 갔는데 돌아올 수 있어야 말이지요.
그래서 또 떠난 여행이었답니다.
지구를 벗어나 달을 지나 태양계를 돌고 돌다 다른 은하계도 건너보고
돌아오는 길엔 미리내에서 헤엄치며 여름 밤하늘의 대삼각형을 밟고...
천체망원경은 고사하고 망원경도 하나 없이
얼마나 황홀한 여행이었던지요.
한데모임에서 나눈 감흥도 모자라
하루재기 기록에도 너나없이 하늘이야기였더랍니다.
이런 소박함이라니...

아이들은 오늘 된장집 뒤에도 배추를 심고
논옆 배추밭으로 또 달려가 벌레랑 씨름했지요.

머리를 묶어주느라 모여앉았을 때였던가요...
“모르지, (좀 지쳐있었는데)니들이 있어서 얼마나 힘인지?.”
“옥샘! 저희도 샘이 곁에 있어서 얼마나 힘이 되는데요...”
정근이가 얼릉 넙죽 받습니다.
“예.”
나현이도 채은이도 혜린이도...
덩달아들 대답 한 번씩 해줍니다.
교사가 무엇으로 살던가요,
아이들 가르치는 보람으로 먹고 산다 하였습니다.
이 아이들 땜에
몸이 땅바닥에 있다가도 일으켜지는 날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374 ‘2023 연어의 날’ 닫는 날, 2023. 6.25.해날. 밤 비 옥영경 2023-07-26 465
6373 ‘2023 연어의 날’ 여는 날, 2023. 6.24.흙날. 맑음 옥영경 2023-07-26 473
6372 2023. 6.2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26 332
6371 2023. 6.22.나무날. 흐린 사이 비도 잠깐 들고 옥영경 2023-07-24 376
6370 2023. 6.21.물날. 비 살짝 옥영경 2023-07-24 323
6369 2023. 6.20.불날. 흐림 옥영경 2023-07-24 332
6368 2023. 6.19.달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26
6367 2023. 6.18.해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70
6366 2023. 6.17.흙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29
6365 2023. 6.16.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33
6364 2023. 6.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01
6363 2023. 6.14.물날. 맑다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25
6362 2023. 6.13.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1 317
6361 2023. 6.12.달날. 흐리다 한 차례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24
6360 2023. 6.11.해날. 흐리다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13
6359 2023. 6.10.흙날. 멀리서 천둥치고 옥영경 2023-07-21 318
6358 2023. 6. 9.쇠날. 맑음 / 황궁다법 시연 옥영경 2023-07-20 326
6357 2023. 6. 8.나무날. 살짝 흐림 옥영경 2023-07-20 332
6356 2023. 6. 7.물날. 맑음 옥영경 2023-07-20 323
6355 2023. 6. 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0 308
XE Login

OpenID Login